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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전성시대
테마주 전성시대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0.07.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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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의 힘' VS 'G2갈등' 차익실현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미국이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했다. 이유인즉슨 미국의 지적재산권과 미국민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중국의 스파이 활동을 더이상은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황윤석 논설위원

그러자 중국도 즉각 청도 소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모든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미국 증시가 그동안 상승을 주도해왔던 나스닥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고 중국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중이다. 지난 24일 하룻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중국 주식을 23억달러 매도하면서 상해지수는 -3.86%, 홍콩 항생지수는 -2.21% 하락 마감했다. 홍콩 보안법 통과이후 가장 큰 폭의 외국인 매도 물량이었다.

미중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그동안 시장 랠리를 주도해온 나스닥 기술주들의 하락폭이 심상찮다.

특히 지적재산권 문제와 관련된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MS와 테슬라의 하락에 이어지는 가운데 인텔은 하룻만에 16%나 급락했다. 이번주는 애플과 화이자의 실적 발표가 있고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와 7월 FOMC회의 결과도 공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OVID19로 인해 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오르지 않았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8월 인도분 금이 6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며 2011년 이후 9년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때 105를 넘어섰던 달러 인덱스가 지금은 94로 하락하면서 치솟던 달러가치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대조적이다.

미중간 첨예한 갈등의 불똥은 우리에게도 튀고 있다. 최근 미국은 G7정상회의 초청을 앞세워 삼성, LG등 한국 IT업체에 중국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도록 노골적으로 압력을 행사중이다.

미국 편을 들 경우 중국은 다시 한한령을 넘어서는 초강경 제재를 가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연내 시진핑 방한과 한한령 해제 가능성 등으로 한껏 중국 시장 수출 재개에 한가닥 기대를 걸어왔던 한국 기업들로서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다시 이곳저곳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 백신의 임상실험 소식과 중증 환자 투여 결과 병세 호전 등의 뉴스에 따라 순식간에 급등하는 제약, 바이오 백신주는 그렇다 치고라도 골드만삭스가 자본잠식과 파산을 여러 차례 경고한 <테슬라(TLSA>는 최근 미중 갈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1주당 1500$을 넘어서서 신고가 랠리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미 시총이 GM을 넘어섰고 조만간 S&P500에도 입성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과거 L.A. 지하철 건설과 전기트럭 생산, 우주 진출 계획 스페이스 X 등 황당한 발언과 각종 기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이제 뉴욕의 애널들조차 왜 오르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다.

2분기 실적 발표이후 4분기 연속 흑자로 S&P500에 편입될 예정이라는 호재도 있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이 되었다는 주장과 3분기 이후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급락,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경고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아직 이렇다할 실적조차 없는 수소차 관련주인 <니콜라(NICK)>가 급등하면서 수소차 관련주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신고가 랠리중이다. 그렇게 따져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2,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CATL(300750)>과 <BYD(002594)>의  사상최고가 랠리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부동의 1위 한국의 <LG화학>이 오히려 저평가되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3위의 일본 파나소닉도 상승 탄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중국과 관련된 미국 대형 기술주라면  FANG이든 MAGA이든 미중 갈등에서 예외가 될 수 없으니 그동안 많이 올랐던 기술주들은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라고 한다.

그리고 여차하면 언제든지 하차해야 한다고도 한다. 단기간에 주가가 너무 올라도 또 너무 안올라도 이를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 한마디로 혼돈 그 자체다.

비대면, Untact가 코로나 이후 새로운 시대적 트렌드가 되고 있다. 실물경제가 빠르게 붕괴되는 가운데 주식시장만 나홀로 승승장구하는 것이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까.

백신, 진단키트 등 코로나 관련주와 클라우드 등 Untact관련주들의 단독 질주로 전에는 아무 종목이나 담아두면 알아서 수익이 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미 저점대비 100%이상 또는 신고가를 돌파하는 Untact 주도주들이 고평가로 차익실현의 빌미를 주는 동안 수소차, 전기차, IT 대형주와 소부장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도주들이 순환상승 대열에 합류중이다.

북한의 개성사무소 폭파와 홍콩 보안법 통과, 3차 북미회담 논란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방위산업주들이 급등한데 이어 중국의 한한령 해제 가능성으로 인해 중국 수혜주는 한바탕 상승 이후 숨고르기 중이지만 여전히 살아있다.

마침내 130조 한국판 뉴딜 수혜주와 각종 정책주 등 바야흐로 테마주의 전성시대다. 이미 시세의 연속성이 마무리되면서 상대적 저평가주들의 순환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선수교체, 멤버 체인지가 그것이다.

최근 행정수도 이전, 개헌 논의, 당대표 선출, 부동산 정책 논란 등 대선 주자들을 둘러싼 일희일비 정치테마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기관과 외인의 매도를 우려한 주포와 세력들이 우선주로 쏠리면서 우선주들이 급등하는 이상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우>와 <SK케미칼우>는 2주만에 각각 400%와 200% 급등한 바 있다.

코로나로 시장이 급락한 이후 3월부터 6월 중순까지의 시장과 7월 현재 시장은 여전히 지수의 상승랠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백신, 진단키트 등 코로나 관련주와 클라우드 등 Untact관련주들의 단독 질주로 전에는 아무 종목이나 담아두면 알아서 수익이 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미 저점대비 100%이상 또는 신고가를 돌파하는 Untact 주도주들이 고평가로 차익실현의 빌미를 주는 동안 수소차, 전기차, IT 대형주와 소부장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도주들이 순환상승 대열에 합류중이다.

실제로 기관과 외국인이 번갈아가면서 차익실현을 하는 동안 2라운드 동학개미 시장에서 개인들만 바이오와 2차전지 수소차 전기차를 쓸어담고 있다. 테마주들의 극성과 대장주들의 쏠림 현상 속에서도 아직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요지부동이다.

이러한 상승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일부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일부 종목에서 주포와 세력들의 차익실현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미중간의 갈등 격화 소식이 나오자 느닷없이 희토류 관련주가 묻지마 급등이 나오는가 하면 서울시장 자살과 성추행 논란이후 차기 대선 주자들의 인맥주가 무차별 급등과 급락이 연이어 나오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의 하루 변동폭이 50포인트 즉 위아래로 +-2%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가 하면, 실적과 무관한 우선주들의 무더기 상한가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백신개발이나 해외 백신기업 지분 투자 등과 연관된 중소형 제약주 바이오주들이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수가 올라도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3배나 많은 시장의 변화에 투자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혹자는 이를 꼭지라고도 하고 끝물이라고도 한다. 한바탕 급락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한다. COVID19 이후 지난 3월 수직낙하 공포의 폭락장 이후 지금까지 너무 많이 빠졌다, 너무 싸다, 너무 저평가되었다는 강력한 매수 심리와 제로금리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던 동학 개미들의 시장 진입은 이제 정반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너무 많이 올랐다, 너무 비싸다, 너무 고평가되었다고 말이다. 23조에서 46조로 단기간에 2배나 급증한 고객예탁금은 최근 정체상태에 있는 반면 7조에서 14조까지 단기간에 급증한 신용잔고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제로금리시대 파워풀한 유동성의 힘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 최악의 현실에서 쏟아지는 악재로 차익실현의 욕구가 커진다면 단기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누가 이기든 소액투자자인 동학개미들은 이제 바야흐로 수익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시점이 되었다.

테마주 전성시대-

시세의 연속성이 없는 상태에서 눈알이 핑핑 돌 정도로 감당하기 어려운  테마주의 급등락이 반복된다면 지금부터는 주의해야 한다.

코스피 2200, 코스닥 800이 다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경우 시장은 약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 오직 급등테마주만 찾아  올인하거나  단기 수익에만 풀배팅하지 말고 천천히 가더라도 저평가 실적주를 발굴해 중기 수익을 노려야 한다.

단기 트레이딩을 하면서도 일정 부분 현금화를 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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