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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조정에 들어갔나..개인 매수세에 힘빠지는 조짐
코스피 조정에 들어갔나..개인 매수세에 힘빠지는 조짐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7.27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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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모습

코스피가 지난주 2200선에 마무리 지으면서 이번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개미들이 주도하는 증시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코스피가 저점을 찍었던 3월20일부터 지난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17조원에 달한다. 또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에서 6조원 가량 순매수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에서 13조1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1조원을 팔았다. 기관도 4조7450억원, 3조원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순매도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가 저점을 찍고 2200선을 회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동학개미가 꼽힌다. 특히 개미들은 일명 빚투라 불리우는 신용거래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주 신용거래융자는 13조76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예탁증권담보융자는 17조4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다만 최근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힘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거래대출을 닫는 증권사들도 나오고 있으며, 동학개미운동 열풍 당시만큼의 스마트한 투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본래 개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면 주가가 올랐는데, 동학개미운동이 활발할 당시에는 개인들이 사고 난 뒤에 주가가 올랐다"면서 "그런데 최근에는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주도권을 계속해서 가져가는 것이 한계에 부딪힌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국내주식을 파는 배경에는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이 꼽힌다. 지난 4월 중국은 중국금융시장을 완전 개방했다. 이어 6월에는 적격외국기관 투자자에게 적용되던 주식·채권 투자 한도도 폐지했다. 이로 인해 신흥국에 대한 포트폴리오에서 한국의 비중을 줄이고 중국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신흥국 포트폴리오에서 한국을 줄이고 중국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파는 것은 부담이나 수급 변화가 이뤄질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증시 관계자도 "코로나19가 올 가을 정점이 예상되면서 실물 경기가 더욱 위축된 것이 현실"이라며 "3분기가 지난 후에나 주가지수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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