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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vs 대우조선해양...7조원 차기구축함 사업 한집안 경쟁
현대重 vs 대우조선해양...7조원 차기구축함 사업 한집안 경쟁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0.07.24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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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2008년에 인도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의 모습.
현대중공업이 2008년에 인도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의 모습.

7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Korea Destroyer Next Generation) 사업을 두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경쟁을 벌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KDDX 기본설계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개발사업은 해군 핵심전력으로 운용할 전투함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그간 축적된 국내 선박 건조기술과 무기개발 기술을 집대성해 독자적 구축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DDX는 해군 이지스구축함(7600t급)보다 작은 6000t급 함정으로, 미사일 요격 등 이지스구축함의 기본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기술발전 추세에 발맞춰 함정자동화체계, 전기추진체계 등을 적용하고 향후에도 성능개량 등이 용이하도록 개발함으로써 해군의 작전 운용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방위사업청은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사업설명회, 제안서 평가, 협상 등을 거쳐 연내 업체를 선정하고 기본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3년 후반기까지 기본설계가 완료된다. 2024년부터는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가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총 6척의 KDDX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사업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당 가격이 1조원을 넘으며 총 사업비는 7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통상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한 업체가 구축함 건조까지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치열한 수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대표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다양한 군함 건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그동안 80여척의 함정을 건조해왔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차세대 이지스함(KDX-Ⅲ Batch-Ⅱ) 선도함 상세 설계를 비롯해 대형수송함-Ⅱ(LPX-Ⅱ)·해양정보함-Ⅲ(AGX-Ⅲ) 개념 설계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약 40여척의 함정을 건조한 경험이 있다. 또한 해군이 주도한 이지스구축함 프로젝트인 KDX-Ⅰ, KDX-Ⅱ, KDX-Ⅲ의 수주를 모두 따낸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기업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유럽연합(EU)의 기업 결합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KDDX 수주전은 사실상 내부 경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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