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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불완전판매 ‘촉각’…옵티머스 고령층이 ‘절반’
NH證, 불완전판매 ‘촉각’…옵티머스 고령층이 ‘절반’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7.24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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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고객의 절반가량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의 NH투자증권 현장 검사 결과, 판매사에 대한 불완전판매 등 위규 행위 등이 파악될 시 분쟁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60대 이상 옵티머스 펀드 가입자는 계좌수 기준으로 48.3%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은 21.9%, 60대 26.4%, 50대 30.4%, 40대 14.8%, 30대 4.7%, 20대 이하 1.8% 등이다.

옵티머스 펀드의 개인 투자자 판매 금액은 2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NH투자증권(2092억원), 한국투자증권(279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억원) 등이 각각 판매했다.

연령별 금액으로는 70대 이상이 697억원(29%), 60대 591억원(24.6%), 50대 657억원(27.3%), 40대 301억원(12.5%), 30대 98억원(4.1%), 20대 이하 60억원(2.5%) 등의 비중으로 집계됐다.

고령층이 개인투자자 판매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금융 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이 주로 펀드에 가입했을 가능성이 있어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금감원의 현장 검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금감원은 지난 6일 착수한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를 이날 마무리한다.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현장 검사에서 확인한 내역을 정리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금액의 84%를 차지하는 최대 판매사다.

금감원은 펀드의 주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해 상품 선정, 판매 프로세스의 적정성, 불완전판매 여부를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원금보장 표현을 사용했는지 등 불완전판매에 해당하는 부당권유 행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불완전판매에 관한 검사는 판매 당시 사용된 서류나 녹취를 확인하고 본사 차원에서 작성한 자료, 상품의 심사 과정 등을 살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장 검사 결과 NH투자증권에 대한 위규 사실이 파악될 시 분쟁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 검사에 이어 분쟁조정과 관련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NH투자증권을 상대로 현장 조사 또한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쟁조정신청은 이달 17일 기준으로 총 69건이 접수됐다.

이미 금감원은 분쟁조정과 관련,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3자 면담 등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분쟁조정위원회에 부의하기 위한 법률 검토에 나선다.

하지만 실사에 따른 손실률 확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분조위가 열리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회계법인의 자산 실사는 이르면 9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사에서 라임 무역금융펀드와 같이 100% 손실 등으로 손실률이 확정되면 조속히 분조위를 개최할 수 있으나, 다른 라임 펀드처럼 손실률이 확정되지 않고 자산 회수 과정을 거쳐야 할 시 분쟁조정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3일 열린 옵티머스 향후 대응 백프리핑에서 “아직 손실 확정되거나 검찰 수사 결과, 현장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보상비율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사실관계를 규명한 뒤 자산 실사에 따른 확정 조건에 따라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옵티머스 투자자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 방안을 논의했으나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해 결정을 보류했다.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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