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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 4개월만 취업자 79만 명 감소…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코로나19사태 4개월만 취업자 79만 명 감소…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0.07.22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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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사회연구소, 코로나 위기와 6월 고용동향 보고서
전년과 비교하는 통계청 고용동향 지표, 2월과 비교 분석
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첫 4개월 감소폭엔 미치지 못해
코로나 위기, 고용에 부정적 효과…상처 오래 갈 것 증명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이후 지난달까지 넉 달간 국내 취업자 수 감소폭이 총 79만 명 수준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22일 ‘코로나 위기와 6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를 비교 기준으로 사용하는 통계청 고용동향 지표를 ‘올해 2월 대비’로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19와 같은 불규칙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칠 때는 전월 대비 또는 2월과 비교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만 명 감소했지만 올해 2월과 비교해선 79만 명 감소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계절적 요인을 통제한 계절조정 자료를 통해 2월부터 6월까지 전월 대비 증감폭을 추적한 결과다.

2월 대비 3월 취업자는 68만 명 줄었고, 3월 대비 4월 취업자 수는 34만 명 감소했다. 이후 회복이 시작돼 4월 대비 5월 취업자는 15만 명 늘었고, 5월 대비 6월 취업자는 8만 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2월 대비 6월 취업자는 총 79만 명 감소한 셈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취업자 감소폭을 과거 위기와도 비교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6개월간 감소폭(-25만 명)은 한참 넘어서지만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첫 4개월 감소폭(-125만 명)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같은 방식으로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실업자는 2월 대비 28만 명 증가했다. 보고서는 취업자가 79만 명 줄었는데 실업자가 그만큼 늘지 않은 것은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봤다. 

이로 인해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합친 무직자의 증가폭을 계산하면 2월 대비 86만 명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위기 초기 고용 충격은 여성이나 고령자, 임시직, 개인서비스업, 단순노무직, 서비스직 등에 집중됐지만 점차 제조업과 생산직, 사무직, 비임금근로자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2월 이후 주당 총노동시간은 4400만 시간 감소했다. 이를 주 40시간 일자리로 환산하면 3월 176만개, 4월 350만개, 5월 155만개, 6월 111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남성(-44만개)보다 여성(-64만개)의 피해가 컸고 30대(-33만개), 40대(-27만개), 50대(-24만개), 고령층(-10만개) 등 젊은 층의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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