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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자급제 비중 10% 첫 돌파…“이통사 안거치고 구매”
스마트폰 자급제 비중 10% 첫 돌파…“이통사 안거치고 구매”
  • 신정수 기자
  • 승인 2020.07.2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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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유통 채널에서 직접 구매하는 자급제폰의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제조사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자급제 채널의 스마트폰 구매 비중은 11.8%로 예상된다.

자급제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통사 점유율이 90% 이하로 떨어지는 것도 처음이다.

단말기 자급제는 지난 2012년 정부가 기존 이통사 중심의 국내 휴대폰 유통구조를 개선해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휴대폰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

자급제폰은 고객이 단말기 제조사 매장이나 전자제품 판매처 등에서 단말기를 구입하고 이동통신 서비스는 원하는 통신사를 선택해 별도로 가입하면 된다.

특정 통신사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휴대폰을 구매해 개통할 때와 달리 '2년 의무약정'이나 비싼 요금제 가입 등의 조건 없이 통신사와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원하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자급제 단말의 비중이 2012년에 5.3%, 2015년 7%, 2019년 9% 등 줄곧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국내 이통사 중심으로 형성된 휴대폰 유통 시장 구조가 견고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자급제 유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SA 전망에 따르면, 올해 일본(9.1%)을 제외하면 자급제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곳이 없고, 전 세계적으로 70%가 자급제로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내에서 자급제폰 비중이 두자릿수대로 진입하게 된 것은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이 대폭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2018년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 여론이 높아지면서 제조사들은 전략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중저가폰까지 많은 모델에 자급제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저가폰을 자급제로 구매한 뒤 알뜰폰 유심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사양이 프리미엄급에 못지않게 개선된데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기 지속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30만원대 ‘갤럭시A31’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20만원대 ‘갤럭시A21s’를 출시했다. 5G 스마트폰의 진입장벽을 낮춘 ‘갤럭시A51’(50만원대)과 ‘갤럭시 퀀텀’(60만원대)도 출시했다.

온라인 유통채널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유통 비중이 올라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유통별 비중은 온라인 18.5%, 오프라인이 81.5%였지만, 올해는 온라인이 20.7%, 오프라인이 79.3%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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