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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고효율 가전 환급사업’…추경 예산도 바닥?
잘 나가는 ‘고효율 가전 환급사업’…추경 예산도 바닥?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0.07.17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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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까지 환급 신청액 1304억…105만 건 몰려
냉장고·세탁기·에어컨·김치냉장고·TV 순으로 혜택
사업 기간 연말까지…예산 소진되면 조기 종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전자랜드 본점에서 대한민국 동행세일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방송에 출연해 으뜸효율등급 전기밥솥을 홍보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전자랜드 본점에서 대한민국 동행세일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방송에 출연해 으뜸효율등급 전기밥솥을 홍보하고 있다.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사업’ 신청액이 3개월 만에 1300억원을 돌파했다. 앞서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예산은 3000억원까지 늘어났지만 이마저도 정해둔 기한인 연말 전에 바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에너지공단 자료를 보면 지난 3월23일 접수를 시작한 이후 6월 말까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환급 신청액은 1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청 건수는 104만9953건이며 구매영수증 기준 해당 제품의 총구매액은 1조3759억원에 달한다.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 대상 제품 구매 시 개인별 30만원 한도 내에서 대상 제품 구매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대상 품목은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냉온수기, 진공청소기, 의류건조기 등 11개다.

품목별 환급 신청 현황을 보면 냉장고(319억2700만원), 세탁기(288억9700만원), 에어컨(224억8900만원), 김치냉장고(212억원), TV(146억2800만원) 순으로 많은 신청액을 기록했다.

이어 전기밥솥(62억4900만원), 제습기(17억7600만원), 냉온수기(14억9400만원), 공기청정기(13억5800만원), 진공청소기(4억2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의류건조기의 경우 얼마 전 3차 추경을 통해 새로 추가된 제품이기 때문에 아직 집계된 실적은 없다.

이 사업은 한정된 재원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더 이상 신청을 받지 않는다. 이에 산업부는 3차 추경을 통해 기존 예산의 2배인 3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해뒀다.

사업 기간은 올해 12월31일까지이지만 현재 속도면 9~10월께 조기 마감될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240억원가량의 재원이 4개월 만에 소진되면서 12월12일에 접수를 중단했다.

당초 산업부는 이를 감안해 3차 추경안에 관련 예산 3000억원을 증액해 45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담았지만 국회 심의를 거치면서 절반이 깎였다.

현재로서는 추가 재원 확보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세 차례 추경을 편성한 것도 지난 1972년 이후 48년 만이었다.

따라서 혜택을 보려는 소비자들의 구매 추세는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에너지공단이 국내 주요 가전제품 제조업체 7곳을 대상으로 환급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 6월18일까지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대상 제품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환급 대상 가전제품을 직접 제조하는 기업들은 물론 관련된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매출도 상당 부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사업 기간 판매된 가전제품을 통해 연간 약 4만2500㎿h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약 1만1300가구(4인 기준)의 1년 치 전력 사용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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