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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살핀 MLCC는 뭐?… 반도체 버금가는 ‘전자산업의 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살핀 MLCC는 뭐?… 반도체 버금가는 ‘전자산업의 쌀’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7.1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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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생산현황을 직접 점검한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MLCC는 휴대폰, 개인용 PC, 디지털 등 전자 회로에서 수동부품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수동소자로 반도체에 버금가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전자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제품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수 있어 MLCC가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담당한다.

자동차용 MLCC의 경우 고온(150℃이상) 및 저온(영하 55도)의 환경, 휨 강도 등 충격이 전달되는 상황, 높은 습도(습도 85%)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자동차용 수동부품에 대한 인증규격)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까다로운 제조 기준과 각 거래선별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야 공급할 수 있다.

자동차에는 최소 3000개, 최대 15000개 가량의 MLCC가 탑재되고 제품 단가도 IT제품보다 더 높은 고부가 제품이다. 자동차의 전장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자동차용 MLCC는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MLCC 시장은 현재 16조원 규모에서 2024년에는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세계 MLCC 시장의 29% 수준의 전장용 MLCC가 2024년에는 약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를 개발, 생산하며 IT부문에서 전세계 2위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산업·전장용 MLCC 사업은 2016년부터 시작해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중국 톈진에 전장용 MLCC 신공장을 건설하며 본격 육성하고 있다.

톈진 신공장은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기는 톈진에서 전장용 MLCC를 본격 공급하면 2022년 전장용 MLCC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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