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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실적안정에 도시정비사업 수주확대…경쟁사 대비 존재감 드러나
대림산업, 실적안정에 도시정비사업 수주확대…경쟁사 대비 존재감 드러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7.1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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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주가 하락에도 연초수준 유지
회사채 수요폭발, 타 건설채와 달라
1분기 ‘깜짝실적’…코로나 충격 적어

대림산업이 지난 한 주 동안 총 6300억원 규모의 일감을 연이어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증권업계와 채권시장에서는 같은 업종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건설업 주가가 평균 20% 가까이 떨어지는 동안 대림산업은 연초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도 경쟁사들이 대량 미매각으로 골치를 앓을 때 수주 실적의 상승으로 인한 넘치는 수요를 확인했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안정적 실적을 증명한 데 이어, 올 2분기 이후에도 도시정비사업의 높은 수주 실적으로 인해 코로나19사태의 영향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1일 대림산업은 인천 부평구 ‘십정 5구역 재개발 사업’과 대전 동구 ‘삼성 1구역 재개발 사업’을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수주했다고 밝혔다.

GS건설, 두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으며, 총 수주 금액은 4168억원 규모로 이 중 대림산업의 지분은 1667억원이다.

또한 대전 삼성 1구역 사업도 이 회사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공사비는 3951억원이며 지분은 2173억원이다.

이밖에도 ▲제주 탐라삼덕 재건축 533억원(201세대) ▲충북 청주 사직1구역 재개발 2520억원(2482억원) ▲서울 서초구 방배 삼익 아파트 재건축 2314억원(721세대) 등 서울과 지방 등 5곳에서 총 9227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 7일에도 부산 송도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부산시 서구 암남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34층, 총 1302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올해 9월 착공 예정이다. 이 사업의 수주금액은 2466억원이다.

이러한 도시정비사업의 수주와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13일 대림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3.54% 상승한 8만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기 전인 연초 주가(8만7800원)와 비교하면 낙폭이 약 5.1% 수준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 대형 건설사들의 평균 주가 흐름을 알 수 있는 코스피200 건설업 지수는 무려 16.4% 떨어졌다. 

특히 국내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24.0%), HDC현대산업개발(-20.1%), 현대건설(-16.4%), GS건설(-13.3%) 등은 줄줄이 두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5월 말 진행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모집에서 4.5배인 45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고, 그 결과 발행 규모를 2000억원으로 늘렸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현대건설기계는 1500억원 모집에 50억원 주문을 받는 데 그쳤고, 한화건설의 경우 1000억원 모집에 한 건의 유효 주문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달에도 GS건설이 1000억원 모집에 210억원의 주문을, HDC현대산업개발이 3000억원 모집에 11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치며 굴욕을 맛봤다.

이처럼 대림산업이 증권업계와 채권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안정적 실적과 도시정비사업 수주 때문이다. 지난 1분기에 매출 2조5094억원, 영업이익 290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8.1%, 20.5% 오른 규모로, 특히 영업이익은 실적발표 이전 증권업계 평균 추정치의 25%가량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우선 건설 계열사인 삼호와 합병한 고려개발과, 미국 크레이튼(Kraton)사로부터 인수한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가 새로 종속회사로 편입된 효과가 컸다. 두 회사의 매출기여도는 한 분기에 25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와 별개로 건설사업 전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에 힘입어 전체 원가율이 개선됐다. 이같은 요인들은 연초 유가 급락에 따른 유화사업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충분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할 2분기 이후의 경우, 해외 수주 비중이 높은 다른 경쟁 건설사들과의 차별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경쟁사 대비 실적 내 주택 비중이 높은 편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경쟁사 대비 해외 현장이 비교적 적어 불안정한 플랜트 발주 시황과 해외 매출 지연 이슈로부터 비켜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택시장 성장과 이에 따른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2분기는 경쟁사 대비 우량한 펀더멘탈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1분기 주춤했던 유화부문의 이익률이 2분기 회복세로 들어서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건설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지만, 대림산업은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로부터 투자적격에 해당하는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세계 양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재무적 안정성을 인정받은 것은 국내에서 대림산업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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