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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그룹, 코로나19사태 속 2분기 성적표는?
국내 4대 금융그룹, 코로나19사태 속 2분기 성적표는?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7.12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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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리딩금융’ 가져갈까…전망 1위
신한금융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
NIM 방어 양호·사모펀드 비용 변수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 등으로 2분기 실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KB금융이 근소한 차이로 신한금융을 앞서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조6892억원으로 추정됐다. 증권사에서 발표한 추정치의 평균으로 1분기 2조8371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 규모다.

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은행 대출이 늘어나고 순이자마진(NIM) 관리가 비교적 양호한 데다 비은행 기여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 관련 추가 비용 인식이 변수다.

그룹별로 보면 KB 8465억원, 신한 8444억원, 하나 5732억원, 우리 4251억원 등이다. 전년 대비 각각 14.60%, 15.23%, 12.95%, 30.42%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과거 어느 때보다 금융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실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던 KB금융의 포부가 이번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순이자마진이 안심전환대출 등으로 다소 내려가겠지만 대기업 위주의 대출이 성장해 이자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사모펀드 관련 추가 충당금 등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손실 등 기타영업손실과 증권 미수채권 충당금 전입 등으로 일시적 손실이 생겨 순익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슬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한금융의 순이자마진 역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더라도 대기업 중심의 대출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안정적 비용관리와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라임 등 사모펀드 관련 비용인식이 커서 1분기보다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나금융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3% 성장이라는 깜짝 실적으로 주목받았다. 시장에서는 2분기에도 대규모 외환 차손에도 판매관리비 절감, 충당금 비용 축소, 글로벌·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사모펀드 관련 비용인식과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이 상당 규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 다음 우리금융은 신규 편입된 자회사 인건비 증가와 일회성 성격의 감가상각비 증가로 판관비가 1분기보다 늘면서 순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하에도 순이자마진이 소폭 오르고 비이자이익도 성장해 순익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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