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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미쳤다!!"
"주식시장이 미쳤다!!"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0.07.13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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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제로금리시대의 유동성을 즐겨라'

"주식 시장이 미쳤다!!(the stock market is crazy)"

요즘 투자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동학개미'로 대변되는 한국 소액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집착하는 동안 미국의 동학개미인 '로빈훗 트레이더스(the Robinhood Traders)'는 상대적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뒷소문이다.

황윤석 논설위원

그도 그럴 것이 기술주와 Untact주에 투자했다면 나스닥 신고가 행진의 과실을 충분히 누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은 중국 주식을 사야한다고 할 정도로 중국 증시에서도신고가 돌파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 시장이 난리다.

반면 대다수 동학개미는 이런 미친 시장에서 나는 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지를 한탄하고 자조하기도 한다고 하니 투자자들간에 상대적 박탈감도 적지 않은 듯하다. '빈익빈 부익부'는 역시 시장에서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다르지 않다.

Covid 19의 대대적인 재확산을 예고하는 2차 팬데믹의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은 하루 확진자가 6만9천여명으로 7만명에 육박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중이고 인도는 신규 확진자수가 사흘 연속 2만7000여명에 달하는 등 대유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자신있다고 큰소리쳤던 일본도 하루 확진자수가 평균 200명에 달하고 있는데 도쿄 누적 확진자수가 7700명을 돌파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 및 수도권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중에 있다. 경제활동이 정상적으로 재개되거나 외국인 입국을 전면 허용하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재봉쇄(Lock down)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라들도 있다.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친위대라는 WHO에서 탈퇴하는가 하면, 홍콩의 금융허브 각종 우대 조치와 세금 인텐시브 등을 차례로 폐지하고 있고, 화웨이 등 중국 기술 탈취 기업들과의 교류차단 등 사실상 중국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미국 나스닥은 1만선을 돌파하면서 연일 사상최고가 행진중이고 중국 상해지수는 난공불락의 저항선이라던 3000선을 훌쩍 넘어서서 3300선마저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7월1일부터 보안법이 시행되면서 시위 등 집회결사의 자유가 사실상 원천봉쇄된 홍콩은 이미 글로벌 외국 자금들이 썰물 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도무지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 없는 일들이 지금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매일매일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주식시장이 10년을 앞서가는 시장이라고 한들 실물경제가 빠르게 붕괴되는 가운데 백신치료제, 전기차, 수소차, Untact 기술주 등 수많은 주식들이 매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시장의 상승 랠리를 주도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시장이 미쳤다!!"

월가 애널들은 각종 경제지표의 호전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 3월 넷째주 687만건으로 정점을 찍고나서 지난주 131만 4000건을 기록하는 등 14주 연속 감소한 것을 예로 든다.

이밖에도 PMI제조업지수, 소비자지수, 생산자 지수  등 여러 지표가 최악인 지난 3월과 비교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는 미국내 Covid19의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지만사망자 수는 급격히 늘지 않고 있다는 황당한 논리를 제시하기도 한다

어쨌든 최악의 국면이 지났다는 것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바로 그것이다.

바야흐로 제로금리시대 갈곳없는 눈먼(?) 돈들과 묻지마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면서 "돈의 힘" 즉 유동성으로 밀어올리는 시장이다보니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그저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것이다.

 

 

 

 

 

 

 

 

비대면, Untact가 코로나 이후 새로운 시대적 트렌드가 되고 있다. 실물경제가 빠르게 붕괴되는 가운데 주식시장만 나홀로 승승장구하는 것이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까.

이미 시세의 연속성이 마무리되면서 상대적 저평가주들의 순환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선수교체, 멤버 체인지가 그것이다. 테마주들의 극성과 대장주들의 쏠림 현상 속에서도 아직도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요지부동이고 또한 이러한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었다. 이미 7월 섬머랠리 진행중이다. 어쨌든 지금 주식 시장은 강하다. 그동안 일찌기 보지 못했던 슈퍼 울트라 시장이다. 요즘 말로 킹 왕 짱이다.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주식시장으로 돈이 옮겨올 수도 있다. 현재 46조를 넘나드는 고객예탁금이 다시 또 늘어날 수도 있다. 그야말로 유동성 랠리다.

제로 금리시대 대안이 없다. 눈앞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라틴어로 'Carpe Diem'은 현재를 즐기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Enjoy Actuality'라고 한다.

그동안 급등한 것처럼 언제든지 급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 고평가된 실적악화주는 정리해야 한다. 저평가된 실적주를 찾아야 한다. 9월로 끝나는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를 앞두고 신용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 시장에서 갈데까지 가는 한편 나름대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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