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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 증권운용부 6년 만에 부활…하반기 수익성 강화 드라이브
권광석 우리은행장, 증권운용부 6년 만에 부활…하반기 수익성 강화 드라이브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7.1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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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증권운용부’가 부활했다. 2014년 이광구 전 행장 시절 사라진 지 6년 만이다. 투자 쪽에 밝은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조직개편을 통해 증권운용부를 되살린다고 밝혔다. 트레이딩부 안에 있던 자산운용팀을 확대 개편했다. 

증권운용부는 은행이 자기자본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부서다. 채권 투자 중심으로 시작해 운용 역량을 키운 뒤 주식과 수익증권 투자로 범위를 늘려 예대마진 의존도를 점차 낮추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운용부가 부활한 이유는 하반기 실적 저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코로나19 대출은 우량 차주를 대상으로 해 아직까지 건전성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수익성을 높여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권 행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운용부는 2014년 이광구 전 행장 시절 사라졌던 부서다. 당시 중복 업무를 줄이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과정에서 트레이딩부와 통합되며 이후 자산운용팀으로 축소된 뒤 올해 다시 확대됐다. 

이 부서는 권 행장 취임 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겸직했던 당시에도 기존 규모를 유지했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장 겸직 당시 조직 개편을 통해 영업추진부문, 경영혁신부문, 디지털혁신 부문 등에 힘을 실었다.

권 행장이 증권운용부를 다시 부활시킨 배경은 그가 투자 관련 전문성을 살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 행장은 1988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워싱턴 영업본부장, IB(투자은행)그룹장을 거쳐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를 맡아 50조원이 넘는 자산 운용을 총괄하기도 했다.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은행의 수익성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에서 권 행장은 은행업의 체질 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과 IB(투자은행) 사업 강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권 행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글로벌과 IB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IB심사부도 신설했다. 기존 대기업심사부 안에 있던 IB심사팀을 독립 부서로 확대 개편해 힘을 실어준 것이다.

우리은행 측은 “하반기 투자 역량 및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증권운용부와 글로벌IB심사부를 신설한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은행 전체가 활력을 되찾아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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