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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코로나19사태도 못 막은 2Q ‘어닝서프라이즈’…52주 신고가 경신
한샘, 코로나19사태도 못 막은 2Q ‘어닝서프라이즈’…52주 신고가 경신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7.09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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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8분기만 전년比 20% 이상 성장
리하우스‘인기’, 침체된 가구 부문도 매출 ‘껑충’

한샘이 코로나19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한샘이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고성장 시대를 다시 한번 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샘은 2020년 2분기 매출 5172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 영업이익은 무려 172.3% 증가했다. 전년 대비 20% 이상 고성장한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18분기만(4년6개월만)이다.

한샘은 이번 고성장의 핵심에 ‘리하우스’를 꼽았다. 리하우스는 공간 패키지 상품 기획부터 상담·설계·실측·견적·시공·사후관리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실제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 건수는 올 1~2분기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86%, 201% 증가했다.

또한 그동안 정체된 가구 부문 매출이 2분기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사태로 다가온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가구와 인테리어 부문이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자기만의 공간을 꾸미고자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매출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샘의 2분기 온라인몰과 가구 부문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21.1% 증가했다. 또 올해 상반기 가구 신제품 24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과 리하우스 등 새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하반기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주가도 1년2개월만에 10만원대로 복귀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샘은 전일대비 17.37% 상승한 11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금일 장중 11만7,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외국인이 15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도 물론 있지만 핵심 사업부문인 리모델링과 부엌 부문의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에 따라 매출 성장이 두드러진 점과 코로나19 이후 한샘몰을 필두로 인테리어와 가구 부문의 폭발적 성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한 달을 제외하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의 증가가 두드러지는 실정으로, 거래량과 매출의 래깅을 감안할 때 3분기 역시 리하우스 부문에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개인의 인테리어와 주거 비용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해 인테리어와 가구 부문 역시 하반기에도 완연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샘의 이 같은 고성장은 과거 2010년대 초반에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까지 상승하며 브랜드 가치를 입증받던 때처럼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한샘은 비브랜드 가구가 70%였던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를 활용해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또한 박근혜 정부 초기 부동산 랠리에 따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와 이케아의 한국 진출에 따른 인테리어 시장 고도화라는 환경이 뒷받침해 주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리모델링 시장에서 리하우스를 통한 토탈 솔루션에 따른 구조적 성장과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 호조와 정부의 재건축 규제 확대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의 증가, 코로나19로 달라진 가구에 대한 소비 패턴 등 주가 퍼포먼스를 기대할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구조적 성장을 토대로 한 고PER의 설명력이 생기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KB증권도 한샘이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0만6000원에서 11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잠정치)이 작년 동기보다 34.2% 증가한 23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직시공 패키지 증가에 따른 리하우스 매출 호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테리어 부문 반사 수혜 가 지속 될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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