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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예비판결에 승기 잡은 메디톡스 이틀째 급등세…대웅제약 약세
ITC 예비판결에 승기 잡은 메디톡스 이틀째 급등세…대웅제약 약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7.0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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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예비판결에 불확실성 증가
증권사들 목표가·투자의견 낮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판결에서 승기를 잡은 메디톡스와 패배의 색이 짙어진 대웅제약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일 메디톡스는 전일대비 17.05% 상승한 25만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웅제약은 전일대비 2.71% 하락한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의 주가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힘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SK증권은 대웅제약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4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앞으로 6개월간 대웅제약의 주가가 ±15%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7월7일 미국 ITC 예비판결 결과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결론을 내면서 10년간 나보타 수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ITC위원회에 권고했다”며 “ITC 소송에서 대웅제약의 패소로 균주 싸움이 일단락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에 대해 대웅제약은 이의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판결은 예비판결이기 때문에 권고사항에 불과하고 ITC 위원회 최종판결과 대통령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나보타는 최종판결때까지는 미국내 판매가 가능하나 최종판결이 번복되지 않는다면 나보타의 미국 판매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나보타 판매 불확실성 증대로 목표주가에 나보타의 가치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소에 따른 소송비용 발생을 감안해 2020년, 2021년 영업이익을 각각 23%, 3.9% 하향하고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도 29.6%, 8% 내렸다”며 “나보타 가치 제거 및 실적 하향조정에 따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도 대웅제약의 투자의견을 ‘중립’,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낮췄다. 앞으로 1년 간 대웅제약의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으로 -5%에서 15% 사이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간의 합의보다 소송이 장기화될 우려가 크다”며 “예비판결 결과로 볼 때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보타 수출 전개에 중장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전날 ITC 행정판사는 예비판결을 통해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주보(한국명 나보타)의 10년 수입금지를 ITC 전체위원회에 권고했다.

ITC는 부정하게 생산된 수입제품 등이 현존하는 미국 산업에 피해를 주는지를 판단한는 기관으로 부당한 방법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되면 수입 및 판매 금지를 명령할 수 있다.

오는 11월6일 6인으로 구성된 전체위원회가 행정판사의 권고를 최종 확정하게 되며 동일한 결론이 나오면 60일간의 미 대통령 판단 및 승인 후 시행된다.

이에 대웅제약은 최종에서 판결을 뒤집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ITC 예비판결이 최종에서 바뀌는 경우는 매우 희박해 증권업계에서는 양사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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