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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코로나19사태에도 실적·수주는 양호…주가는 지지부진
삼성물산, 코로나19사태에도 실적·수주는 양호…주가는 지지부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7.07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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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건설부문 수주 지속
2분기 영업익 작년比 7% 증가 전망
자회사 ‘삼바’ 승승장구도 호재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 체계 구축

삼성물산이 코로나19확산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과 수주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건설 부문의 대형사업 수주와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급성장 등 호재가 더해지면서 오히려 위기에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앞으로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 환원·소통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꾸준히 높여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7일 삼성물산은 지난 1·4분기 매출 6조9,600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0% 늘었다. 패션, 리조트 부문에서 영업적자가 발생했으나 건설 및 바이오 부문의 이익 개선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건설 부문에서는 신규 수주가 꾸준하다. 지난 1·4분기에 UAE 푸자이라 F3 복합발전 등에서 2조6,000억원을 수주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0% 이상 수주액이 늘었다. 

이어 지난 4월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지난 5월 반포아파트 3주구 재건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정비사업 수주액도 1조원을 넘겼다. 

입지가 탄탄해 사업 안정성이 확보된 지역에서 펼쳐진 치열한 수주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기업가치와 래미안 브랜드 이미지가 공고함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민간 도급 수주가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입지 유망성이 확보된 정비 사업에서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형 건설사의 경우 브랜드와 금융능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승승장구 역시 호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까지 1조원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을 수주하며 2016년 11월 9조5,60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넘겼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급등은 곧 보유 지분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삼성물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삼성물산이 2·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가량 늘어난 2,358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견고한 실적과 수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날 전일대비 2.21% 하락한 1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사태의 여파로 지난 3월 23일 7만4500원까지 밀렸지만 최근 국내증시가 V반등에 성공하면서 올 초 수준만큼 주가가 회복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진전이 없는 흐지부지한 상황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최근 이사회 중심의 선진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안정적 배당정책과 대내외 소통을 확대해 주주친화정책도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지난 2월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 경험을 보유한 여성 회계·재무 전문가인 제니스 리 전(前) SC제일은행 금융지주 경영지원총괄 부행장과 고용·노동정책 전문가인 정병석 한양대 경제학부 특임교수, 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인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주주와 소통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중 1명 이상을 주주권익보호 담당 위원으로 선임해온 삼성물산은 올해는 필립 코쉐 사외이사(전 GE 최고생산성책임자)와 이상승 사외이사를 위원으로 선임했다.

지난 2월에는 기존 2017~2019년의 주당 배당금(DPS) 2,000원을 최소지급액으로 하고 관계사 배당 수익의 재배당률을 60~70% 범위에서 결정하는 내용의 향후 3년 배당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 4월에는 보유 중인 자사주 중 주식매수청구에 따른 자사주 취득분 280만주(약 3,000억원 규모)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기도 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올해 대다수 기업이 배당 규모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배당이 2,000원 이상으로 고정돼있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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