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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실적 어닝서프라이즈…호실적 주가에 반영 됐으나 하락 전환
삼성전자, 2Q 실적 어닝서프라이즈…호실적 주가에 반영 됐으나 하락 전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7.0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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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잠정실적 발표, 영업이익 8조1000억원, 매출액 52조원
데이터센터·기업서버·일반소비자 전 소비처에서 메모리 수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수요처를 찾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7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원, 매출액 52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22.73% 증가한 수치고 매출액은 7.36% 감소한 수치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러한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일대비 2.91% 하락한 5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전일 대비 800원가량 상승한 5만5800원에 개장해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64% 상승한 5만59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조정을 거쳐 오히려 전일 대비 하락 전환했다.

주가가 이러한 하락세를 보인 건 호실적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시각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5일 4만4900원으로 단기저점을 기록한 후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꾸준히 상승해 5만5000원대까지 올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는 이미 서프라이즈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는 긍정적이나 실제 주가 영향은 기대치에 미치진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개별 종목에서 서프라이즈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소형주 중심의 탐방 등으로 통해 2분기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발굴할 필요가 있고 7~8월에는 이런 종목에 단기 베팅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어닝시즌에서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3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 평균값은 매출액 51조1401억원, 영업이익 6조4703억원이었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시한 잠정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이러한 코로나19라는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은 실적의 배경에는 재택 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실내 공간 생활이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센터향과 기업용 서버, 소비자향 등에서 전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비즈니스나 학교 수업 외에도 ‘방구석 콘서트’나 게임용 콘솔이나 PC, 온라인 쇼핑 등이 활발해지며 데이터가 증가했고 이를 저장할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위 기업이다.  

잠정실적이기 때문에 사업부문별로 수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 기준으로 지난 2018년 4분기 7조770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에는 미중간 무역분쟁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사이클상 불황기에 해당해 1분기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4분기 동안 3조원대에 머물렀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조9900억원이었다. 코로나19라는 악재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김운호 IBK 투자증권 연구원 “반도체 사업부의 매출액 18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475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서버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가 5조3000억원의 이익을 거뒀을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에 대한 기존 우려보다 스마트폰이나 PC등의 IT 부문에서 악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용절감이 집중되면서 하반기에도 완제품 사업의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주가는 우상향하는 분기실적 개선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4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8조9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DRAM, 낸드(NAND) 평균 가격은 2분기 대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 부문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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