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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회장, 하반기 외형보다 내실 경영에 ‘방점’
손태승 회장, 하반기 외형보다 내실 경영에 ‘방점’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7.0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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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강화 위한 M&A 속도 채비
내부 육성, 외부 수혈로 디지털 혁신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금융그룹이 하반기 경영효율화에 방점을 둔다. 지난해부터 올 초 비은행 사업 강화 등 적극적인 M&A(인수합병) 우선적으로 강조했던 것과 대비해 경영 안정에 힘을 실은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3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하반기 핵심 대응전략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고객중심 경영 강화 ▲디지털 혁신 ▲경영효율화 ▲그룹 확장과 시너지 등을 주문했다.

손 회장이 경영효율화를 주문한 배경은 올 초 대비 건전성 강화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데 있다. 

우리금융 측은 “3월께 코로나19 본격화하며 올 초 대비 경영효율화가 중요해졌다”며 “글로벌경기가 악화돼 신사업 추진과 확장보다는 늘어난 대출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와 업무중복 최소화 등의 효율성 개선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 회장은 그룹 확장과 시너지의 중요성도 다시금 강조해 하반기 M&A 채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주요 과제 중 하나였던 내부등급법 승인 문제가 부분적으로 해결돼 우리금융의 M&A에 청신호가 켜진 점도 이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변경을 부분 승인했다. 내부등급법 적용이 일부 승인됨에 따라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1.2%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약점으로 꼽혔던 자본건전성이 안정화되자 중장기적 측면에서 우리금융이 M&A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아주캐피탈 인수도 거론되고 있다.

손 회장이 올 초부터 강조한 디지털 혁신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최근 우리은행에 애자일 조직을 신설한 것도 디지털 혁신의 일환이다. 

우리금융 측은 “디지털 전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에 애자일 조직을 신설했다”며 “이 조직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 추진하기 위한 특공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2년 전 영입한 황원철 CDO(최고디지털책임자)를 필두로 그룹 전체의 디지털 업무에도 일관성을 더하고 있다. 황 CDO는 지주의 디지털총괄과 은행의 DT추진단의 수장을 겸직하며 우리금융의 디지털 정책을 통일성있게 실현시키고 있다. 그는 HP 아태지역 금융서비스 컨설턴트로 글로벌은행의 금융·ICT(정보통신기술)부문 컨설팅을 다수 수행한 전문가다.

손 회장은 내부 육성과 외부 수혈 등 방법을 총동원해 계속해서 디지털 혁신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우리금융 측은 “코로나로 상반기 대규모 채용에 나서지 못했지만 디지털·IT(정보기술) 전문가를 계속해서 수시 채용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디지털 부문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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