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현대글로비스, 폭스바겐그룹과 5년간 5천억 해상운송계약 체결…주가 3거래일 연속 상승
현대글로비스, 폭스바겐그룹과 5년간 5천억 해상운송계약 체결…주가 3거래일 연속 상승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7.03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발 중국행 완성차 전량 운송
5,200억 규모 해운계약 사상 최대
非현대차 물량 늘어나 체질 강화

현대글로비스가 유럽 최대 완성차 제조사 폭스바겐그룹과 5년간 약 5,200억원 규모의 장기 해상 운송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유럽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폭스바겐그룹 내 모든 승용차 브랜드의 물량을 단독 해상 운송하는 5,200억원 규모의 장기 해상 운송 계약으로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따낸 사상 최대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자동차 제조기업 폭스바겐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폭스바겐 콘제른로기스틱’과 유럽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완성차 전량을 해상으로 운송하는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2024년 12월까지 5년간(기본 3년+연장 옵션 2년) 폭스바겐그룹이 유럽에서 생산한 모든 승용차를 해상을 통해 중국으로 실어 나른다. 

독일 브레머하펜항과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상하이·신강·황푸 등 중국 내 주요 항으로 완성차를 운송하게 되는데 이 운송 구간은 세계 자동차 운송 구간 중 물량 규모 면에서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구간 중 하나다.

이번 계약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계약기간이 5년의 장기계약이라는 점과 운임규모가 총 4억3240만달러(5,182억원)로 현대글로비스가 비계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체결한 해운 계약 중 사상 최대 수준이라는 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통상 1~2년 단위의 단기계약을 해왔지만 이번에 최장 5년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장기간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금액도 상당해  비계열 기업 매출도 크게 늘어나 사업 체질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2조5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비현대·기아차 계열 매출은 약 53%다. 

이번 계약으로 연간 1,000억원가량의 새로운 운임 매출이 발생함에 따라 비현대·기아차 계열 매출이 한꺼번에 약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러한 매출 증가로 현대글로비스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3일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대비 0.96% 상승한 10만500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한 관계자는 “극동에서 미주, 미주에서 유럽, 유럽에서 다시 극동으로 연결되는 전 세계 완성차 해상운송 핵심 항로의 물동량을 모두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며 “자동차운반선이 공선(空船)으로 운항하는 구간을 최소화하고 선박 적재율을 높여 향후 신규 화물 영업에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자동차 운반선 시장은 일본계 선사가 약 50%, 유럽계가 약 30%, 한국계(현대글로비스)가 약 18%를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