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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상한가 직행 SK바이오팜…증권사 목표주가 이미 넘었다
첫날 상한가 직행 SK바이오팜…증권사 목표주가 이미 넘었다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7.0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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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10만원·유진투자 11만원 제시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올 최대 ‘IPO 대어’ SK바이오팜이 2일 상장 첫날 개장과 함께 상한가인 12만7000원으로 직행하면서 지금까지 증권사 두 곳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은 이날 공모가 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개장 직후 상한가인 12만7000원으로 치솟았다. 시가총액만 9조9458억원으로 코스피시장 27위(우선주 포함)에 올랐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SK바이오팜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각각 10만원과 11만원을 제시했다. 

SK바이오팜에 대한 관심이 상장 전부터 워낙 뜨거웠고, 보통 관심이 뜨거운 상장 종목들의 경우 상장 이후 3~4개월 이후부터 펀더멘탈을 찾는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는 SK바이오팜의 이날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목표주가는 통상 1년 기간을 대상으로 한다. 

유진투자증권은 경쟁업체인 벨기에의 UCB의 고성장기 가치를 반영해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필름 등 다양한 사업을 제약과 함께 하던 UCB는 여타 사업부를 매각하고 2005년부터 순수제약 바이오업체로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며 “(고성장기인) 당시 UCB의 PSR(주가매출비율)은 5.0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의 현재 2개의 시판 약물과 1개의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매출액은 2030년까지 최고 1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SR 5.0배를 적용하면 SK바이오팜의 적정시가총액은 9조원, 주당 11만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SK바이오팜이 주력인 중추신경계 약물은 출시부터 피크매출 시점 도달까지 8~10년 정도 걸리는 것에 비해 연간 약 2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와 판관비 등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사업연도 적자를 기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SK그룹이라는 거대한 산업자본에 기반한 업체이기 때문에 시간 문제일 뿐,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020년 엑스코프리의 미국 직판을 시작으로 SK바이오팜의 매출액은 2030년까지 연평균 약 45%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영업이익은 2020년 1972억원 적자에서 2023년 185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2030년에는 838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실적 추정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직판, 유럽 로열티 매출, 수노시의 미국과 유럽 로열티 매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과 유럽 직판 매출을 포함하고 임상 1상 초기 단계의 약물은 제외했다"며 "엑스코프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수노시)는 미 FDA(식품의약국)의 최종 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내놨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한 기업”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엑스코프리와 수노시의 미국 내 마케팅 비용, 엑스코프리 적응증 확대 및 파이프라인 임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엑스코프리의 미국 발매 이후 주요 대형 보험사 등재, 내년 유럽 허가 EMA 허가 및 아벨 테라퓨틱스로부터 마일스톤 수치 등과 같은 카탈리스트는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수노시의 경우 하반기 유럽 발매를 시작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되지만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마케팅의 어려움으로 초기 매출 성장에 대해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SK바이오팜의 매출액을 633억으로 전망했고, 마케팅 효과가 의미있게 나타나는 시점은 2024년으로 예상했다. 2024년 예상 매출액 추정치는 7784억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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