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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주춤’…신용대출은 2.8조 폭증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주춤’…신용대출은 2.8조 폭증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0.07.0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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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6월 주담대 증가세 둔화
신용대출 2.8조↑…올 들어 최대폭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한 풀 꺾였다. 잇따른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출 규제로 결국 주담대 수요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수요가 신용대출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6월 주담대 잔액은 451조4558억원으로 전달보다 8461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증가폭(4조5905억원)과 5월 증가폭(1조8203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한 층 둔화됐다.

반면 증가세를 보이고 있던 신용대출은 이달 들어 폭증했다. 5대 은행의 6월 신용대출 잔액은 117조5232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8374억원 더 늘었다. 역대급 증가세를 기록한 지난 3월 증가폭(2조2409억원)을 넘어섰다.
 
주담대 증가세가 둔화되고 신용대출이 이례적으로 급증한 배경에는 고강도 부동산 대책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계속되는 부동산대출 규제 강화로 꽉 막힌 주담대 수요가 신용대출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으로 볼 때 이달에는 주담대가 더 줄고, 신용대출이 6월 증가폭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일부터 규제지역에서 주담대를 받아 집을 사려면 6개월 안에 반드시 전입해야 하는 규제가 시행돼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신용대출 수요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자금사정이 나빠진 가계와 영세 소상공인들이 신용대출을 끌어다 쓰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싼 금리로 돈을 빌려 증시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겹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대출 규제 강화 효과가 6월부터 현실화되며 주담대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담대 대출 수요가 일부 신용대출로 옮겨갔을 개연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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