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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소폭상승…내수기업 경기 제자리
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소폭상승…내수기업 경기 제자리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0.06.30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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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수출기업 체감경기 상당폭 ‘반등’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두 달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업, 산업별 온도차는 컸다. 제조 수출기업의 경기지수가 상당폭 반등한 반면 내수기업 경기는 제자리걸음하며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최악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BSI는 56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까지 전국 법인기업 317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조업의 BSI는 51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수출, 내수기업간 체감경기 격차는 벌어졌다. 수출기업의 경기지수는 6포인트 오른 59를 나타냈지만, 내수기업은 47로 전월과 변함이 없었다. 내수기업 BSI는 2009년 2월(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기업 BSI가 오름세로 돌아선 건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수출기업의 내수 판매가 수출에 비해 더 호전된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정책,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의 정책효과와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수출 부진세가 완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더 큰 폭인 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차이가 났다. 

1차 금속이 전방산업인 자동차 수출 부진 등으로 15포인트 급락했으나 전자·영상·통신장비는 7포인트 상승했다. 스마트폰 수출,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판매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가전제품 판매 증가로 전기장비도 13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경기지수도 4포인트 오른 60으로 조사됐다. 두 달 연속 오름세다. 건설업(11포인트), 도소매업(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류비 상승 등으로 운수창고업은 8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다소 개선됐다. 전산업의 다음달 업황전망BSI가 55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에서 대기업은 2포인트, 중소기업은 3포인트, 수출기업은 7포인트씩 지수가 올라갔다. 비제조업의 업황전망 지수도 4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내수기업은 46으로 전월 수준과 같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 1, 2위로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을 꼽았다.

기업과 가계 등 민간의 종합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월대비 5.3포인트 오른 63.1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5.2포인트 하락해 사상 최저치인 56.4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순환변동치가 낮아진건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의 체감경기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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