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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예탁금 사상 최초로 50조원 돌파.. 하루에 4조원 유입
주식 예탁금 사상 최초로 50조원 돌파.. 하루에 4조원 유입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6.30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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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공모청약 첫날인 지난 23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청약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 자금인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처음 5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보다 20조원 넘게 불어난 규모다. 특히, 최근에는 하루 동안에만 무려 4조원 넘게 유입됐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0조50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8년 이후 첫 50조원 돌파다.

투자자예탁금은 올해초 29조8599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한 3월 중순 빠르게 자금이 유입되면서 40조원을 돌파했고, 6월 들어 40조 후반대를 유지했다.

50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SK바이오팜이 꼽힌다. SK바이오팜의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은 30조9899억원이 유입됐다. 이로 인해 청약에 성공하지 못한 자금이 환불되면서 주식시장에 남은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예탁금은 26일 전날 대비 4조1702억원이 늘었다. 26일은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 환불금이 입금된 날이다. 반면 전날과 그 전날인 24일과 25일의 투자자예탁금은 46조원대를 기록했다.

MMF에서도 자금이 유출돼 활용된 것으로 보여진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 기준 MMF의 설정액은 111조81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12조원 가량 빠진 수준이다. 특히 지난 23일 하루에는 2조2719억원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

MMF설정액은 연초 대비 45조원 가량 유입되며 빠르게 증가했다. 투자할 곳을 찾지 못했던 자금이 MMF 등으로 흘러간 것이다.

개인의 MMF 설정액은 약 1조원 가량으로 유출됐다. MMF에서 개인의 자금 규모는 올해초 증가세에 힘입어 24조원 수준까지 늘었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새 약 1조원 가까운 자금이 빠지면서 23조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는 MMF에서 빠져나왔던 자금과 투자자예탁금이 증시로의 유입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MMF 등에서 단기적으로 빠진 자금이 주식시장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다만 아직은 연결고리를 명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도 “개인의 풍부한 유동성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상황이지만 유동성이 언제까지 공급될 순 없기 때문에 분명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개인은 대규모의 차익매물을 출회하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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