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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장비株, 삼성전자 해외 수주설에 비상…관련종목 ‘2차 랠리’ 조짐
5G 장비株, 삼성전자 해외 수주설에 비상…관련종목 ‘2차 랠리’ 조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6.29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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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등 5G 투자 본격화
버라이즌에 장비 공급 관측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에 대한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에 5G장비주의 주가가 상승세을 그렸지만 올 초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각국의 5G 투자가 늦어지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 여름 해외 수주의 기대가 현실화 되면서 국내 5G장비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사태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세계 각국은 5G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가하고 있고 이에 중국과 미국의 5G 인프라 투자는 각각 3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7일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5G 장비를 수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에 삼성전자 측에서는 곧바로 “수주 계약 체결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내놨지만 실상은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3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모두 5G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장비 발주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들 통신사에 5G 장비를 공급할 만한 기업은 세계적으로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정도인데 그 중 삼성전자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주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동안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삼성전자를 위협했던 화웨이는 미중 경제 전쟁으로 인한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최근 캐나다·호주·인도 등에서 일찌감치 선정 배제 방침 을 받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통신 장비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데다 국내 통신장비업체들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통신사 수주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관련 수주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캐나다 통신사인 텔러스(TELUS)로부터 5G 장비를 수주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러한 기대감은 삼성전자 외에 다른 부품업체까지 확대되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겼는데 5G 장비 대장주로 꼽히는 케이엠더블유는 29일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6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초 1만원 초반대에서 시작해 꾸준히 상승한 수치다.  

이밖에도 에이스테크(14,100 +3.40%), 서진시스템(31,650 +8.39%), 오이솔루션(46,750 +5.41%), 다산네트웍스(8000 +1.01%), 쏠리드(5,870 +9.11%) 등 5G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에이스테크·서진시스템·오이솔루션 등 삼성전자 밸류체인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바뀐 소비 패턴도 5G 장비주의 2차랠리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했고 이에 5G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5G 스마트폰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G 투자는 향후 수년간 이어질 장기 프로젝트라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3분기부터 해외 수주가 시작되면 케이엠더블유 등 삼성전자 밸류체인 업체들의 내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좋지 않다. 1~2분기 수주한 물량은 대체로 그해 매출에 반영되는데 장비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1~2분기 수주가 부진해 연간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 힘들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 수주분이 반영되는 내년 실적을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지국 안테나 생산업체인 에이스테크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올해 전망치보다 232.6% 늘어난 577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27억원)과 비교하면 20배 늘어나는 수준이다. 

케이엠더블유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올해보다 31.3% 늘어난 2456억원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기지국뿐 아니라 스위치 장비 투자 등 관련 장비주가 전체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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