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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株, 코로나 직격탄에 연초 대비 20% 넘게 하락…반등은 언제쯤?
극장株, 코로나 직격탄에 연초 대비 20% 넘게 하락…반등은 언제쯤?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6.29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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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우울’…“관객 수 감소에 적자 전망”
신작 개봉 반등 요인 될까…“3분기 라인업 기대”

극장 관련주가 코로나19사태 여파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 실적도 관객 수 감소로 인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올 3분기부터 시작되는 신작 개봉에 점차 회복세를 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CJ CGV와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1% 하락한 2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5일 이 회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38.7%, 23% 빠졌는데 영화투자배급사인 CJ ENM도 같은 기간 30.6%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내극장주는 코로나19 직격탄에 영화 관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영화 관객수는 1684만여명이었으나, 지난 4월에는 97만명까지 떨어졌고 올해(1~5월) 관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업계도 극장 관련 종목들의 2분기 실적 악화를 예상하고 있다. 

CJ CGV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잇따른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박스오피스 역신장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할 전망이며 해외 주요 사업장의 경우 베트남을 제외한 사이트에서 영업 중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콘텐트리도 마찬가지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저하로 인한 적자가 전망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방송 부문의 경우 드라마 ‘부부의 세계’ 수익, ‘이태원클라쓰’ 해외 판매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영화 부문에서 관람객 수 감소로 218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뭄 수준이었던 신작 공급이 이달 들어 시작됐고, 관객수 감소는 일시적인 요인에 인한 것일 뿐 영화 수요는 여전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 관객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21~22일)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38만명으로 5월 마지막 주말(15만명)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이달 목~일요일 영화관 입장료 6000원 할인권을 나눠주는 행사를 한 효과가 한몫했고, 이달 들어 ‘침입자’, ‘결백’ 등 신작이 줄줄이 개봉한 효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4일 개봉한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영화 ‘#살아있다’는 개봉 첫날 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첫날 스코어가 2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자,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 이후 5개월 만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영화 관람객수가 4월 97만명, 5월에 150만명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하루 관객수 20만명은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했다.

다음달 ‘부산행’의 후속격인 ‘반도’에 이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2: 정상회담’ 등의 개봉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순차적으로 개봉될 예정”이라며 “영화 산업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수연 연구원도 “3분기에는 ‘반도’, ‘뮬란’, ‘테넷’, ‘킹스맨: 퍼스트에이전트’ 등 2분기 대비 개봉 라인업 기대감이 높다”며 “영화 관람객 수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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