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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1등급 건조기’ 두고 전면전 양상
삼성전자·LG전자, ‘1등급 건조기’ 두고 전면전 양상
  • 신정수 기자
  • 승인 2020.06.26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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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일한 국내산” VS 삼성 “최다 1등급 라인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등급 건조기’를 같은 날 출시하면서 그동안 여러차례 자존심을 건 대결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앞서 삼성과 LG는 QLED TV와 올레드TV를 각각 출시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까지 하는 등 자존심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이번엔 LG전자가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등급 건조기’ 경쟁체제를 형성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다 1등급 라인업’을 내세우는 반면, LG전자는 ‘유일한 국내산’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26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제히 차별화한 성능에 에너지 효율 1등급까지 갖춘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금일부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인 9㎏ 용량 건조기를 출시한다. 지난 3월 출시한 ‘그랑데 건조기 AI’ 16㎏과 14㎏이 국내 건조기 가운데 최초로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았고, 이번에는 9㎏ 건조기까지 1등급을 받으면서 전 용량에서 1등급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삼성 9㎏ 건조기 신제품은 공간 활용이 중요한 소규모 가족에 적합하며, 에너지 효율뿐만 아니라 건조·위생·스마트 기능이 강화됐다.

신제품에는 총 8개 센서가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 온도·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해주는 ‘AI 쾌속 건조’ 기능이 적용됐다.

센서들이 불필요한 건조 시간을 줄여줘 기존 9㎏ 제품보다 전기료가 회당 88원 수준으로 약 20% 절약되고, 건조 시간도 쾌속 코스 기준 63분으로 기존보다 13분 단축된다.

건조기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 면적은 기존제품 대비 36%, 컴프레서 압축실 용량은 23% 커져 건조효율이 높다.

기존보다 커진 ‘올인원 필터’와 물세척이 가능한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적용해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했다. 또 ‘내부케어’ 코스를 추가해 제품 내부에 남을 수 있는 습기까지 말려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했다.

LG전자도 에너지효율 1등급 16㎏ 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26일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에는 고효율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듀얼 인버터 모터 등 핵심 부품이 크게 기여했다. 연간 에너지 비용은 표준 코스 기준 4만4000원이다.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LG전자의 차별화한 ‘트루스팀’ 기능을 탑재했다. 스팀 살균코스는 유해세균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까지 제거한다.

전남대와 충남대 산학협력단,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등의 시험을 통해 99% 이상의 살균·탈취 성능을 인증받았다. 스팀으로 아기옷을 살균하고 아웃도어·기능성 의류를 탈취하는 전용 코스도 추가됐다. 

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가 100% 저온제습 방식으로 건조하며,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이 주기적으로 콘덴서를 세척해준다.

LG전자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건조기 전량을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한다”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1등급 건조기 중 유일한 국내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공장에서 건조기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전략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국내 유일 전 용량 1등급 보유’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위니아대우도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10㎏ 의류건조기에 대한 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위니아대우가 이르면 다음달 신제품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삼성·LG가 촉발한 ‘1등급 건조기’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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