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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수주·수출에 하반기부터 주가 상승 예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수주·수출에 하반기부터 주가 상승 예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6.2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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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 인수된 뒤 5년만에 자산 3조 늘어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각 기업들마다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의 중간지주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들이 지속해서 수주·수출 소식을 알리는 등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6월 삼성정밀공업에서 한화에 인수된 후, 대규모 인수합병을 거쳐 한화디펜스(지상방산), 한화테크윈(CCTV), 한화파워시스템(에너지장비), 한화시스템(통신·레이더장비), 한화정밀기계(칩마운터·공작기계)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으로 인수된지 5년 만에 3조원의 자산이 늘었고 매출도 매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만 해도 한화그룹 내 영업이익 기여도는 2~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20%를 넘었고, 올해는 그룹 내 타 계열사들이 코로나19 후폭풍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그룹내 대표 계열사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들은 정부가 두 차례 추경에서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약 2조원의 국방비를 삭감했지만 주로 해외 방산 수입을 줄여 큰 타격은 면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5일 방산업체 CEO들과 만나 “국내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방위력개선비 국내 구매를 확대하고, 내실 있는 부품 국산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자회사 한화디펜스는 이달 방위사업청과 K9A1 자주포 성능계량사업(1943억원),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체계 외주정비(2383억원) 등의 수주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올해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에 K9 자주포 수출도 본격화해 매출 개선도 기대된다. 지연되고 있는 인도의 K9자주포 100문 도입사업도 중국·인도 국경분쟁으로 속도가 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화시스템과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해 수주 성과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수주한 국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의 효과를 보고 있고, 한화파워시스템은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수주한 주문형 압축기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매출로 인식한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은 3.49% 증가한 5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19.5% 늘어난 1974억원의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증권업계는 연이은 수주계약 등으로 인한 실적개선을 통해 하반기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25일 이 회사는 전일대비 2.23% 하락한 2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7일 2만9850원에 마감하는 등 잠깐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2만5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연결 매출의 60% 이상이 방산부문에서 발생하는 사업의 특성상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연이은 수주계약이 하반기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계, 공작기계 등의 인수합병, 신사업 진출로 그룹 내 위상도 높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말 자산총계는 8조7084억원로, 삼성그룹에서 막 인수됐던 2016년(5조6524억원) 대비 3조원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연결기준 매출액도 4조2154억원→4조4531억원→5조2641억원으로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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