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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소비호조에 경제 회복 기대감..다우 2% 상승
뉴욕증시, 소비호조에 경제 회복 기대감..다우 2% 상승
  • 박남기 기자
  • 승인 2020.06.17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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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5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낙관적인 임상결과와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급등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82포인트(2.04%) 오른 26,28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15포인트(1.9%) 상승한 3,124.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69.84포인트(1.75%) 오른 9,895.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5월 소매판매 지표에 급등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 1992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예상(8.4%)도 두 배를 웃돌며 강력한 소비 회복을 보여줬다. 지난 4월 소매판매도 16.4% 감소가 14.7%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의류 판매점 판매가 188% 폭증하는 등 미국인들의 소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기둥인 만큼 봉쇄 완화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급부상했다.

저렴하고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를 끌어 올렸다. 영국에서 텍사메타손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고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데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경우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 사망 위험은 28∼40%, 기타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기 부양안을 짜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도 증시랠리에 일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로, 다리를 구축하고 재정비하고 5G 무선인프라와 낙후지역의 브로드밴드를 확충하는 데에 1조 달러 대부분이 쓰여질 것으로 보인다.

3대 지수는 호재가 겹치면서 장 초반에는 큰 폭 올랐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85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을 기점으로 주요 지수가 상승 폭을 가파르게 줄이는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경제 회복 신호가 있지만, 회복의 강도와 시기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경제가 장기적인 손상을 받을 위험도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전일 발표한 개별 회사채 매입 방침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서 연준의 자체적인 지수에 다른 채권 매입으로 전환하는 차원이며, 채권 매입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등 한층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코로나19 위협은 여전했다. 플로리다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팬데믹 시작 이후 최대로 늘었고 텍사스주에서 입원환자가 급증했다는 소식도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2차 확산 우려로 휴교령이 내려졌다는 소식도 추가 랠리를 억제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6달러(3.4%) 오른 3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12달러(2.8%) 상승한 배럴당 40.8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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