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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사상 최고…S&P 올해 상승 전환 성공
뉴욕증시, 나스닥 사상 최고…S&P 올해 상승 전환 성공
  • 박남기 기자
  • 승인 2020.06.09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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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미국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큰 폭의 랠리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진앙지로 여겨졌던 미국의 금융 허브 뉴욕시가 경제 정상화 1단계에 돌입하며 재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주 나온 고용 호재에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소식까지 전해지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46포인트(1.2%) 오른 3232.39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61.46포인트(1.70%) 상승한 2만7572.4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0.66인트(1.13%) 상승한 9924.7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19일 세운 기록(9817.18)을 약 4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빠른 경기 회복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CNBC, 월스트리트(WSJ), 뉴욕타임스(NYT) 등은 경제가 재가동되면서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정점이 지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 전망도 낙관적인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락다운(경제 활동 중단)에 발이 묶였던 항공, 소매업, 크루즈선 등이 이날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14.8%, 9.2% 올랐다. 백화점 소매 체인 콜스와 카니발 코퍼레이션은 각각 8.4%, 15.8%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몇 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에너지 기업 주가도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가입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하루 970만배럴 감산 시한을 7월말로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에 따라 최근 몇 주 동안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미국의 코로나19 집중 발병지였던 뉴욕시는 이날 1단계 경제 재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건설 현장, 비필수 시설, 제조 기업 등이 제한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부분 재개에 따라 뉴욕시에서 40만명이 일자리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노동부는 앞서 5일 5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달 대비 250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800만명 감소를 예상했었다. WP는 충격적일 정도로 긍정적인 수치였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피어스는 “250만명 증가는 지난 2월 이후 사라진 일자리에 비하면 극히 일부다. 하지만 또 다른 대규모 감소를 내다본 시장 전망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경제가 빠르고 활기차게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CNBC에 밝혔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증시가 코로나19를 거의 지나 경제 재개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3월 저점 대비 맹렬한 기세로 반등해온 만큼 “시장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가가 급등했다고 해서 코로나19 경제 충격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경제와 증시가 다른 방향으로 가면서, 증시가 실물 경제를 반영하지 못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만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준이 국채와 회사채를 대규모로 사들이고 기준금리를 제로(0)로 낮춘 상황에서 주식 시장으로 돈이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날 비영리 민간 조직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2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했으며, 2009년 시작한 128개월의 경기확장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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