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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00선 돌파하면서 단기 과열 경고음 울려
코스피, 2100선 돌파하면서 단기 과열 경고음 울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6.04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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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날 단숨에 2100선을 돌파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경기불안과 기업실적 악화, 미중 갈등 등 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소는 여전하지만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증시를 가파르게 밀어 올리면서다.

하지만 단기 급등한 만큼 과열 신호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후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18배로 글로벌 금융위기 후유증 시달리던 2010년 4월28일 이후 약 10년1개월만에 20배를 넘어섰다. 10년새 최고 고평가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PER은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PER이 높아질수록 고평가가 심화된다고 할 수 있다. 12개월 후행 PER은 지난해 4분기(2019년 2분기~2020년 1분기)까지의 순이익을 현재 주가로 나눈 지표다.

지난 3월 급락장에서 12.09배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주가가 V자 반등에 성공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현재보다 높았던 올해 1월 고점(18.75배)도 넘어섰다.

향후 4분기(2020년 2분기~2021년 1분기) 상장사의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계산한 12개월 선행 PER 역시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12.1배를 기록했다. PER은 통상 11배를 넘어서면 고평가 구간으로 여겨진다. 무역분쟁 우려가 한창 커지던 지난 3월 8~9배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최근 상장사의 실적 컨센서스 하향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2개월 선행 PER 역시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국내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CNN 비즈니스가 산출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58로 코로나19 장세 이후 처음으로 탐욕 국면에 진입했다. 해당 지수는 0~100 사이로 산출되는데 50을 기준으로 100에 가까워질수록 과열이 고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코로나19 급락장 당시에는 10 수준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하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3월과 같은 급락장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지만 단기 조정될 가능성이 있고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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