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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우선주 극심한 저평가…주가는 낮아도 배당 매력은 높아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우선주 극심한 저평가…주가는 낮아도 배당 매력은 높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5.29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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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주가의 3분의 1 수준…저가 매수 지금이 적기
LG생활건강 본사
LG생활건강 본사

코로나19사태의 여파로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통주보다 낮은 주가의 우선주가 속출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이 높은 주식을 말한다.

증권업계는 시장이 정상궤도에 들어서면 괴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결권보다 배당이 더 필요한 투자자에게는 우선주를 싼값에 매수할 수 있는 현 상황이 투자적기라고 짚고 있다. 

올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셀코리아’로 인한 일부 우선주 괴리율이 더욱 확대됐다. 

29일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종가 기준 137만원으로 국내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다. 반면 우선주는 71만500원에 불과하다. 보통주보다 약 65만9500원이 싸다. 괴리율이 무려 95.1%에 이른다. 괴리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에 비해 낮다는 의미다. 

LG생활건강 보통주도 올 들어 9.8% 올랐지만 우선주는 7.9%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보통주가 올해 16.8% 떨어지는 동안 우선주는 34.2% 하락했다. 괴리율은 작년 말 123.7%에서 현재는 무려 183.2%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153.9%에서 172.1%로, CJ제일제당은 131.7%에서 143.3%로 괴리율이 커졌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고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보다 할인돼 거래되곤 한다”며 “그래도 국내의 보통주 대비 우선주 괴리율은 세계적으로 큰 편”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금융강국 독일은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이 3.5% 수준이다. 미국 알파벳(구글 지주회사)도 보통주인 알파벳A가 1420.28달러(27일 기준)인 반면 우선주인 알파벳C가 1417.84달러로 괴리율이 0.2%에 차이가 없다.

사실 국내증시에서는 시가총액이 작고 거래량이 적은 탓에 국내 기관들은 우선주 투자를 주저해왔다. 이에 우선주를 가장 활발히 매매한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에 괴리율이 크게 상승한 지금이 우선주를 매수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견을 제시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이 돌아오면 극심한 우선주 저평가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가는 낮은데 배당금은 더 많아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이 높은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의결권이 필요 없는 일반 투자자라면 굳이 보통주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보통주는 주당 4000원, 우선주는 4100원 배당했다. 지난해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은 보통주가 4.1%인 반면 우선주(현대차우)는 7.2%에 이른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 투자자에겐 현대차 보통주보다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보통주 배당수익률이 현재 10.0%로 높지만 우선주인 대신증권우와 대신증권2우B는 각각 12.5%와 13.1%로 더 높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우선주에 투자하려면 보통주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충분히 높은지, 회사 경영진이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펴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2016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우선주 괴리율이 10%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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