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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 금리에 금융권 수익성 악화 직격탄
사상 최저 금리에 금융권 수익성 악화 직격탄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0.05.29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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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5%로 인하
금융권 수익성 악화 ‘초비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인하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인하했다.

금융권이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50%로 내리면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은행은 주 수익원인 순이자마진이 수천억원씩 증발될 것으로 우려되고, 보험사는 자산운용수익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역마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 2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빅 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뒤 4월 동결했으나 이달 추가 인하 카드를 빼든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과 내수시장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각종 경기지표가 악화되자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면 은행 이익의 기초인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 0%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이 속출하며 예적금 이탈 현상도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보험사도 저금리 직격탄을 맞았다. 보험사는 고객들이 낸 보험료를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하는데 금리 인하는 운용자산이익률을 낮춰 수익성 악화를 심화시킨다. 

여기에 과거 대거 팔아둔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역마진이 확대되는 것도 문제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생명보험사들이 대거 팔았던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경우 6~8% 금리를 보장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

카드사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여전채 금리가 기대만큼 하락할 지 관심이다. 통상 금리가 낮아지면 시장금리도 떨어져 여전채 금리가 내려가는데 최근 지표는 평소와 반대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사태 여파로 경기가 어려워져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 환율 문제 등 외부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여전채 금리가 내려갈 지 모르겠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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