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GS건설, 데이터센터 임대업 진출 검토에 주가 3일 연속 급등
GS건설, 데이터센터 임대업 진출 검토에 주가 3일 연속 급등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5.28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관·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국내 대표 건설사 GS건설의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2일 연속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GS건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접촉이 확대되면서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28일 GS건설은 전일대비 0.18% 소폭 하락한 2만7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6일 12.27%, 27일에는 3.7% 급등했는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진 데다 신사업 검토 소식이 주식시장에 전해 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신사업의 핵심 골자는 ‘서버 호텔’이라고 불리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이를 필요로 하는 회사에 임대하는 것으로 GS건설이 토지를 출자하고, 지난해 설립한 자산운용 계열사 지베스코가 건설 자금을 확보하며, IT는 클라우드 업체에 위탁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GS건설은 “투자 및 운영 방식은 아직 검토 단계”라고 답변했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이 타사의 데이터센터 시공을 담당한 적은 많지만 직접 데이터센터를 지어 임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GS건설은 이미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와 대구은행 데이터센터 등을 건설한 경험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각 기업마다 비대면 접촉을 위한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의 데이터센터는 수요보다는 공급이 딸리고 있는 상황이다. 

KT가 올 하반기에 오픈하는 용산 데이터센터는 이미 70%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5조원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6%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초고속 인터넷 등 통신 인프라와 값싼 산업용 전기요금, 지방자치단체의 데이터센터 유치 노력 등 투자를 위한 3박자를 모두 갖춘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이 이토록 새로운 사업에 목말라 하는 이유는 주사업인 건설업 때문이다. 

건설업종은 2015년 이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8~2019년 건설업종의 영업이익률은 7%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주택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해외 수주가 부진하면서 더 이상의 외형적 성장은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제재 정책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은 지난해 평균 4배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GS건설은 시장 정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신사업 확장에 고심해 왔다. 올해는 분산형 에너지 사업에 이어 모듈러 주택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모듈러 주택시장 글로벌 매출 4위인 폴란드 단우드사, 고층 모듈러 주택을 제작하는 영국 엘리먼츠사 등을 인수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런 신사업들이 회사의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사업구조 변화를 꾀하는 모습은 기업 가치에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돈을 이런 데 쓴다면 건설업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했다”면서 “GS건설은 데이터센터 건설뿐 아니라 임대 운영까지 밸류 체인을 확장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설립한 자산운용사 지베스코를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자금조달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을 지향하는 자이S&D와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