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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급매물 소진 뒤 눈치싸움 ‘치열’
강남 급매물 소진 뒤 눈치싸움 ‘치열’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5.27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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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과세 앞두고 초급매물 대부분 소진 이후 거래 '뚝'
급매물 소진 뒤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 눈치싸움 치열
정부 부동산 규제 기조 탄력…강남지역 집값 급등 어려워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내달 1일을 앞두고 강남지역 아파트값을 주도했던 초급매물들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이 지역 부동산시장이 다시 꽁꽁 얼어붙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4407건 대비 34.0% 감소한 2907건을 기록했다. 올 2월 8277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월 4407건, 4월 2907건으로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크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강남구의 4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월 139건으로, 전월(134건)보다 소폭 상승했다. 보유세 과세를 앞두고 시세보다 수억원 낮춘 급매물 일부가 거래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총선 이후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 팔려는 절세 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최근에는 주택 거래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또 잠잠하던 강남지역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거리는 모양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102.5㎡) 급매물이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에는 2억원 가량 오른 19억원~19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또 잠실 주공5단지(전용면적 76㎡)는 이달 초 18억6500만원에 급매물이 거래된 뒤 현재 19억4000만원∼20억원으로 호가가 올랐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도 이달 초 16억원에 급매물이 거래된 뒤 현재 호가는 18억원~19억원 선으로 호가가 상승했다.

다만,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급매물 소진 이후에 호가가 다시 뛰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매수자들의 기대감이 강하다”고 전했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난달 매물 소진 이후 호가가 다시 뛰면서 현재는 매도·매수자 모두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도 워낙 강하기 때문에 매도·매수자 모두 일단 버티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부의 공시가격 인상 기조와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 강화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기 위축과 집값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강남지역 집값이 급등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집값 안정에 무게 중심을 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탄력을 받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또 다주택자의 보유세를 높이고, 투기 목적의 매매거래에 대한 세금 부담을 강화하는 정책 기조 역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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