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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올 순손실 4000억 예상…코로나 빙하기에 무너지는 영화관 사업
CJ CGV, 올 순손실 4000억 예상…코로나 빙하기에 무너지는 영화관 사업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5.2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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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내년 1분기까지 가면
매출 66% 급감…적자 눈덩이
롯데컬처웍스도 매출 62%↓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영화관 사업자들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매출은 폭락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여파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면 국내 대표 영화관株인 CJ CGV의 올해 순손실 규모는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진단했다.

코로나19사태가 올 3분기까지 이어지면 CJ CGV의 올 매출은 전년 대비 4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 급감할 전망이며 작년 말 652.6%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말 757%까지 오를 수 있다. 

코로나19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매출(예상치 7091억원)은 전년 대비 63.5% 줄고 EBITDA는 고정비 부담에 80억9000만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순손실은 4156억원, 부채비율은 860%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 CGV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한 2433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11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최근 국내 주요 영화관 사업자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코로나19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다.

반면 주가는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19 백신 임상 소식에 반짝 상승했지만 재부각된 코로나19에 힘을 잃었다.

CJ CGV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소식에 기대감이 커져 지난 15일~21일 동안 2만1100원에서 2만3300원으로 10.4%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3.7%)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재차 부각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감에 22일부터 4.7% 하락해 상승분 일부를 뱉어내기 시작하더니 이 후 등락을 오가다 주말 사이 힘을 잃었다. 26일 이 회사는 전일 대비 5.79% 상승한 2만7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긴 했지만 CJ CGV의 구조적인 부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주요 개봉작들의 개봉이 하반기로 지연됐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억압수요(pent up demand)가 이어지면서 내년 연간 관객수는 전년대비 20% 증가해 다시 2억2000명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상장사는 아니지만 또 다른 국내 대표 영화관사업자인 롯데컬처웍스는 다소 상황이 나은 편이다. 양호한 재무안정성과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해 피해 정도가 덜하기 때문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올 1분기 10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9% 줄었다. 순손실 규모는 358억원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여파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면 롯데컬처웍스의 올해 매출(예상치 2940억원)은 전년 대비 61.9% 감소하고 지난해 말 기준 195.6%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말 270.9%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의 1대 주주는 롯데쇼핑(지분율 86.37%)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2일 CJ CGV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달아 추가 하향 가능성을 열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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