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보령제약, 메트포르민 사태로 가치 부각…주가 반등세 뚜렷
보령제약, 메트포르민 사태로 가치 부각…주가 반등세 뚜렷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5.26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31개 당뇨약 제조·판매 중지 조치
GLP-1 당뇨약 판매, 보령이 거의 유일

국내에서 제조되는 31개의 당뇨약에서 발암 추정물질이 발견돼 제조 및 판매가 중지됐다. 이에 이들과 다른 원료의 당뇨약을 판매하고 있는 보령제약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령제약의 주가는 코로나19 직격탄에 지난 3월 23일 8550원까지 밀리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꾸준한 반등세를 보이다 이번 메트포르민 사태가 발생하면서 26일에만 전일대비 9.62% 상승한 1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식약당국은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수거해 검사한 결과, 국내 제조 31개 품목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31개 제품에 대해 제조 및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이번에 제조 및 판매가 중지된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수는 26일 기준으로 약 26만2466명에 이른다.

반면 보령제약은 이번에 문제가 된 메트포르민이 아닌 글루카콘유사펩타이드(GLP-1)를 사용하는 당뇨약 트룰리시티를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트룰리시티는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주 1회 투약 제형의 당뇨약으로, 세계 1위 GLP-1 의약품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다른 원료의 당뇨약을 판매하고 있는 보령제약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트포르민 악재 뉴스로 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요법으로 권장되는 GLP-1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국내 GLP-1 관련 업체로는 트룰리시티를 판매하는 보령제약이 유일하다시피 하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트룰리시티에서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3.5% 급증한 수치다. 

보령제약은 이미 2019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9월 라나티딘 계열 제산제에서 NDMA가 검출되자, 주요 라나티딘 제제의 처방이 중단되면서 위염 치료제 스토가의 매출이 급증이 있었다.

이에 따라 라푸티딘 제제인 스토가의 매출이 지난해에 전년 대비 58.0% 증가한 144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도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 급성장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령제약은 항암제와 당뇨에서 성장하고, 고마진 제품인 카나브와 스토가의 매출 증가로 매출원가율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이익 증가 효과가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 신공장 감가상각비 증가액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