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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쌍용차는 구조조정기업, 기안기금 지원 판단 신중해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쌍용차는 구조조정기업, 기안기금 지원 판단 신중해야”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5.2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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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종은 산업부 요청 후 논의해봐야”
기준 미달 LCC 지원 “기준 바꿀 수 없다…다른 지원책 논의”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쌍용차를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지원할지에 대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다 보니 판단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기안기금이 출범하기 이전부터 구체적 액수 2000억원을 거론하며 지원 요청을 밝힌 상태다.

13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 1분기에도 영업손실 978억원, 순손실 1935억원을 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767억원 많아 1분기 회계감사에서 의견거절도 받았다.

신규 투자금 확보도 막힌 상태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당초 2300억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인도 현지 사정이 나빠지면서 400억원만 지원한다고 밝혔다. 

마힌드라가 사실상 쌍용차에서 손을 떼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규모는 2540억원이며 내년까지는 3900억원이다.

다만 쌍용차 외에 다른 자동차업체에 대한 지원도 아직 구체화하진 않았다. 

손 부위원장은 “자동차업종에 대한 기금 지원은 산업부의 요청을 받아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개별기업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기안기금 지원대상은 항공과 해운업종뿐이다.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기안기금 지원 기준에 미달하는 LCC를 예외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아직 기금이 시행도 안 돼 한 번 정한 기준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안기금의 지원 대상은 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 300인 이상이면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이다. LCC 중에서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만 해당한다.

손 부위원장은 “기금에서 지원이 안 되더라도 기존에 발표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실제로 그런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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