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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코스닥 시총 200위에서 ‘4위’로 도약…올 1분기 영업익 584% 증가
씨젠, 코스닥 시총 200위에서 ‘4위’로 도약…올 1분기 영업익 584% 증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5.2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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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 코로나 영향 커진 2분기는 더욱 크게 성장할 것

세계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에 위기에 직면했지만 특정 기업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성장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기업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씨젠이다.

씨젠은 유전자 분석기술 및 시약개발을 목적으로 2000년에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2010년 9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국내에 출시했고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에 1000만개 이상을 수출하면서 2000년 설립 이래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연결 매출액은 817억7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7.6%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1219억5300만원의 약 67%가량을 1분기에 벌어들인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4.3% 늘어난 397억5400만원, 순이익은 579% 증가한 336억7600만원이다. 

또한 늘어난 매출에 비해 원가나 판매관리비가 적어 높은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매출원가율은 33%, 영업비용(판매관리비)은 약 48% 수준이다.

실적 개선에 주가도 급상승했다. 코로나19사태 확산 전인 지난 1월19일 3만1500원대에서 5월25일 전 거래일 대비 4.28% 상승한 11만4400원을 기록했으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 200위권에서 4위권으로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실적개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진단키트 판매가 1분기 중반 이후 본격화된 점과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올 2분기 이후 실적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역시 씨젠의 올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1.74% 증가한 999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40.27% 증가한 18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젠의 코로나19 시약은 5월에는 최대 50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6월 주간 생산량 200만개 수준으로 가정하고 있다”며 “유럽 등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 향상과 남미, 미국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한 기존 사업 레벨업 및 코로나19 확산세 고려할 때 추정 실적 상향 가능성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씨젠은 “1분기 매출 중 코로나19 관련 비중은 매출의 35% 수준”이라며 “실질적인 코로나 관련 수출 급증에 따른 실적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종식까지 최대 생산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분기에 진단키트 최대 생산능력(10만키트)의 99.96%를 가동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업계 피로도가 쌓이고 원자재도 수급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코로나19 종식 후에 어떤 성장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을지다. 씨젠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주가가 7만1700원까지 올랐다가 메르스가 종식되면서 동시에 주가의 힘을 잃은 바 있다.

이에 씨젠은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진단시약 및 IT(정보기술)를 이용한 자동화 장비,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에 집중하겠단 전략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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