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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자율차·바이오에 광폭 투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자율차·바이오에 광폭 투자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5.19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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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자율차社 펀딩 참여 등
해외 혁신 스타트업 공격 투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성장사업 발굴을 위한 광폭 투자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바이오와 미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 스타트업에 관심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나타났다.

19일 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인 SK㈜는 최근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관련 스타트업 오토노모의 신규 펀딩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SK㈜를 비롯해 에이비스 버짓 그룹, 얼라이언스 벤처스 등이 함께 참여했다. 펀딩 규모는 총 4600만 달러(약 567억원)에 이른다.

SK㈜는 앞서 2018년 말 오토노모에 1000만달러(112억원)를 투자해 지분 6.9%를 확보한 바 있다. 오토노모는 2015년 설립된 이스라엘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수집·가공해 분석하는 업체다.

이번 펀딩 참여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신사업 중 하나인 모빌리티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스마트홈 에너지관리솔루션 등을 미래 육성사업으로 삼고, 차세대 사업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자율주행차 사업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 전체가 자율주행사업과 연관돼 있어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배터리, SK하이닉스의 반도체는 모두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의 수요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폭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SK㈜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모빌리티 영역 혁신기술을 선점하는 차원에서 지난 2018년 오토노모 투자에 참여했다”며 “오토노모의 기술은 자율주행 과정에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다루는만큼 향후 해당사업의 확장성과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일찌감치 쏘카, 그랩 차량공유서비스 사업에도 투자에 나섰다. 공유경제로 전환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SK㈜가 보유하고 있는 쏘카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SK㈜는 2017년 5월 150억원 규모의 쏘카 CB를 매수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114만9320원으로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8일까지다. 

CB는 만기일에 상환을 받거나 주식전환을 요구할 수 있는 회사채다. SK가 쏘카 CB의 주식 전환을 결정한 것은 자금회수 대신 장기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모빌리티 뿐 아니라 바이오 의약품 시장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는 지난 11일 싱가포르 바이오 벤처 기업인 ‘허밍버드 바이오 사이언스(Hummingbird Bioscience)’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바이오 벤처 ‘하버바이오메드(Harbour BioMed)’에 투자한 지 7개월 만으로, SK㈜는 항체 의약품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항체 의약품은 체내 면역 단백질로,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뛰어나 대형 제약사들이 앞다퉈 개발 중인 고부가 약품이다.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제약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다양한 글로벌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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