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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가격상승’ 서버용 D램, 부정적 전망에 우려 가득
‘코로나에도 가격상승’ 서버용 D램, 부정적 전망에 우려 가득
  • 신정수 기자
  • 승인 2020.05.18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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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계획 수정하는 IT기업 증가·현물가격 한달새 하락세
“현물가격이 고정거래가격 하회하면 분위기 달라져”

코로나19사태 확산 이후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탔던 서버용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을 예상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택근무나 온라인강의, 온라인 스트리밍 등 언택트 서버 수요 확대가 예상됐던 서버용 D램에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언택트로 인해 서버 수요가 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증설 보류 등 투자계획을 수정하고 있는 IT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다 현물가격이 한달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고정거래가격도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1분기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전 분기 대비 6%,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 투자 규모를 170억~190억 달러에서 140억~160억 달러로 낮췄다. 구글은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는 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전 세계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은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글로벌 PC 판매량은 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경제상황 악화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서버 수요 또한 각국 정부의 비용감축으로 일정 부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서버 수요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현실보다 다소 앞서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인터넷 빅4의 캐팩스는 20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0%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둔화됐던 데이터센터 투자가 아주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하나 둘씩 하반기 투자를 줄일 계획이라고 손들고 나오는 업체들이 점점 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를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성장을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스테이 앳 홈(stay-at-home) 경제가 성장해 서버 수요는 지속적으로 탄탄할 것”이라며 “서버 수요 성장이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서버는 다른 제품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리스크가 낮은 편”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서버 중심의 메모리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물가격이 한달새 꾸준히 하락하면서 고정거래가격 역시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현물가격 하락이 고정거래 가격 하락의 전조가 될 수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이 지난 14일 기준 평균 3.195달러까지 하락해 지난달 고정가격인 3.29달러보다도 수치가 떨어졌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의 강도가 올해 3분기부터는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낸드의 고정가격도 4분기부터 하락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연구원도 “현물가격이 고정거래가격을 하회하게 되면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반기 반도체 가격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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