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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글로벌 셧다운에 4월 도매 반토막…자동차株 저점일까?
현대·기아차, 글로벌 셧다운에 4월 도매 반토막…자동차株 저점일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5.07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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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현 주가 연초 대비 각각 21.9%, 32.1% 하락한 수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도매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 났다. 코로나19팬데믹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수요와 생산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저점에 달한 주가도
반등의 조짐은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상태다.

7일 현대차의 주가는 전일마감보다 0.64% 떨어진 9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도 0.51% 하락한 2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월 저점대비 30~40%가 상승한 수치이지만 기존 낙폭이 워낙 깊은 탓에 여전히 연초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초 대비 21.9%, 기아차는 32.1% 하락한 수준이다. 

아울러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현대차를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406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한도 소진율도 연초 39.85%에서 34.04%로 떨어졌다. 기아차의 외국인 한도 소진율도 41.63%에서 38.97%로 낮아졌다.

이러한 주가 부진의 원인은 자동차 기업들의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한 판매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4월 해외판매가 전년동월대비 70.4% 급감하는 등 5개 완성차업체가 평균 62.6% 감소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로 내수판매는 6.5% 증가했지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완성차 4월 판매는 48.4% 급감했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공장과 판매망 가동 중단, 수요 위축 등에 따른 해외발 부진으로 4월 큰 폭의 판매감소가 나타났고 해외공장 가동이 재개되는 5월까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4월이 저점이라는 의견과 좀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판매량 하락은 예상하고 있는 범위 내지만 앞으로 관건은 수익성”이라며 “경쟁이 심화 되고 있고 자동차 금융 부문에서도 부실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판매량이 하반기부터 서서히 반등하더라도 모든 업체들의 판매가 일시에 몰리면서 인센티브 등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타격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예상되지만 국가의 지원을 받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 상 구조조정은 더디게 진행돼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며 “현대·기아차는 재무가 건전하고 신차싸이클이 있지만 이를 현재 반영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평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셧아웃이 5월부터 점진적으로 풀려 단기적으로는 판매 회복이 기대되지만 자동차는 고가의 내구 소비재”라며 “높은 실업률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 수요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북미 및 유럽 수요가 4월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이후 수요 회복에 주목할 시기”라며 “현대·기아차는 내수 시장의 수익 기여가 높은 데다 평균 판매단가가 높은 제네시스 GV80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실적의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의 경제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해외공장 가동도 시작되면 5월에는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며 “현대·기아차의 신차 효과, 3~6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은 주가 급락으로 대부분 반영됐다”며 “주가가 출렁일 때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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