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株 삼성전기·LG이노텍, 하반기 실적 상승될까?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株 삼성전기·LG이노텍, 하반기 실적 상승될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4.29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영업익 추정치 웃돌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주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가 하방이 튼튼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하반기 실적 회복에 따른 반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LG이노텍은 전일대비 3.30% 하락한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최저점을 찍은 3월19일(7만6300원) 이후 75.89% 반등한 것으로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28.35% 상승했다.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13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792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도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537억원)보다 7.0% 많은 1645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사태 여파로 휴대폰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됐던 2분기 실적 우려가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LG이노텍은 애플사에 공급하는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이 총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코로나19사태로 억눌렸던 이 회사에 대한 소비심리가 올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시기에 출시되는 신모델로 인해 뜻밖의 수혜를 볼 수도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357억원에서 416억원으로 늘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초고화소화 트렌드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계속되는 중”이라며 “카메라 모듈 업체들은 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을 겪을 뿐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성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 비중이 큰 삼성전기는 MLCC 수요 회복 지연으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가 여전하다. 

삼성전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전장 시장 수요 둔화가 우려됐음에도 불구하고 PC, 게임기 및 서버향 고부가 제품 증가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불확실성에 대비해 MLCC 재고를 선제적으로 축적했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꾸준한 가동률을 유지했다. 더욱이 모듈 솔루션 또한 국내 전략 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쉽향 멀티카메라 공급으로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

그럼에도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모듈사업부의 부진으로 3개월 전 1766억원에서 141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기에 대해 하반기 MLCC 수요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약 41.7% 하락한 959억원으로 예상한다”라며 “국내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쉽 모델향 카메라 모듈 공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화권 업체향 카메라 매출 비중은 모듈 사업부 내에서 20% 미만으로 국내 플래그쉽 수요 감소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북미 업체의 신규 스마트폰 모델 출시로 하반기 수요 반등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카메라 모듈을 제외한 기타 사업 부의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MLCC는 PC 및 서버 수요가 견조함에 따라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기판 솔루션 또한 2분기 북미거래선향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물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나,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타이트한 수요 및 스마트폰용 메인기판(HDI) 사업 중단 효과로 사업부 전체의 이익률 개선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