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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서널, 가스전 사업 유가급락에 발목 잡혀…주가는 반등 중
포스코인터내서널, 가스전 사업 유가급락에 발목 잡혀…주가는 반등 중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4.28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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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저유가 기조에 불확실성 커져
전문가, 내년에도 부정적 전망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사업이 국제유가 급락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스전 사업은 유가 변동성에 대해 흔들림이 약한 편이지만 최근 저유가 기조가 길어지면서 중장기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2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1분기 가스전 영업이익이 976억원으로 작년 3분기(1243억원) 이후 3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스전 사업은 지난해 1~3분기 1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지만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900억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LNG 스팟 가격도 올 1월물 가격이 열량 단위(MMBtu·25만㎉를 낼 수 있는 가스량) 당 5달러 선이었지만 다음 달부터 1~2달러 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저렴한 스팟 가격에 인도, 유럽 등의 바이어들이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공급과잉이 해소될 수준에 못 미쳐 가격 하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스전 판매가격은 1년 평균치를 적용하기 때믈에 일반 석유제품과 달리 유가변동성에 대한 흔들림이 약하다. 하지만 유가하락 기조에서 온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어서 최근처럼 저유가 기조가 길어지면 제품가격을 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현재 국제유가는 올 초 60달러선을 유지했지만 지난달엔 40~50달러까지 떨어졌고 이달 들어서는 20달러 내외서 움직이는 등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석유수출국기구 및 비회원국 기구인 OPEC+는 이러한 저유가를 벗어나기 위해 감산에 합의했다. 하지만 수요부담 해소가 예상보다 어려워지면서 반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증권업계는 경우에 따라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얀마 가스전은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올해까지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지만 저유가가 지속된다면 내년 영업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최근 단행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교역량 감소로 인해 LNG 판매가 올 2분기 이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미얀마 가스전이 코로나19 여파에도 계약 물량 이상의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는 점에서 2분기에도 계약 물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 페루, 베트남 등에서 가스전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핵심지역인 미얀마 지역에 2000년 이후 2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내년에는 가스발견 구조 대상 2~3공의 평가 시추를 진행할 예정으로 쉐 추가 가스전은 2021년, 쉐퓨 가스전은 2022년에 가스 생산이 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괄목할 만한 움직임에 주가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2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일대비 1.83% 상승한 1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지난 3월24일 9360원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반등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우면서 1만4000원 턱밑까지 쫓아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가스전은 1년 평균치를 사용하고 이 밖에 다른 지수도 혼용해 사용하는 만큼 유가하락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이나 미얀마 수요는 견고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유가하락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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