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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코로나發 감산 쓰나미에 가동률 조정
석유화학, 코로나發 감산 쓰나미에 가동률 조정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0.04.22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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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일부 공정 가동 중단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코로나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로 석유화학 업계가 잇달아 감산에 돌입했다. 저유가 호재에도 극심한 시황 악화에 가동률 조정에 나선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 메타자일렌(MeX) 2개 라인과 파라자일렌(PX) 1개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MeX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도료 등에 쓰이는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원료로 사용되고, PX는 PET병 등의 원료인 테레프탈산 제조에 사용된다.

올 연말까지 해당 공정을 중단할 예정으로 시황이 개선될 경우 재가동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달 SK 울산CLX(콤플렉스) 내 제1나프타분해공정인 NCC공정과 합성고무제조공정인 EPDM공정을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 범용제품 생산공정 일부를 가동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고부가 화학제품 비중을 높이는 사업구조 전환의 일환으로 글로벌 신증설의 영향에 따른 공급과잉도 영향을 줬다.

LG화학은 지난달 한시적으로 여수공장 스팀크래커 가동률을 95%로 5%포인트 낮추며 수요 감소에 대응했다.

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는 원가 절감으로 이어져 유화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수요 절벽이 문제”라며 “당장은 물량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정유회사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수요 감소와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1분기 국내 정유 4사의 영업손실 규모가 최대 3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정유사들은 수요 절벽에 대비해 정유 공장 가동률을 85% 미만으로 낮추고, 정기보수 앞당기기, 희망 퇴직 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공장 가동률을 100%에서 85%로 낮췄다. 여기에 5~6월 예정된 정기 보수를 1~2주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수에 들어가면 가동률은 현 수준보다 약 10%포인트 더 내려간다.

현대오일뱅크는 제2공장 원유정제처리시설 및 중질유분해시설 가동을 다음 달 22일까지 중단하기로 했고, GS칼텍스는 여수 공장의 정제 설비 정기 보수를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실시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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