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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주가 급등 원인 지분 4.5% 매집 기타법인 실체 누구?
대림산업, 주가 급등 원인 지분 4.5% 매집 기타법인 실체 누구?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4.06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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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주가 최근 2주간 37% 급등
경영권분쟁보단 지배구조개편 기대감 반영 가능성
대림산업 본사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폭락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양적완화와 경기부양책의 기대감 등으로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림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에 대한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대림산업 주가는 전일대비 0.26% 상승한 78,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최근 2주간(3월 23일~4월 3일) 37.5% 상승한 것으로 코로나19사태와 국제 유가 급락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의 주가는 지난 30~31일 이틀간 20% 넘게 상승했다.  

이러한 대림산업의 주가 급등 원인은 최근 기타법인이 지분 4.5%(160만주)를 매집했기 때문이다. ‘기타법인’이란 기관투자자 분류에 포함되지 않는 일반 제조업체 등을 말한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번 매집이 반도건설의 한진칼 지분 매입 사례와는 달리 대림산업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보다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KCGI가 유한회사 3곳(캘거리홀딩스, 돌핀홀딩스, 그레이스홀딩스)을 통해 대림산업의 모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7%를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주식 매입 주체가 KCGI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KCGI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지분 21.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지만 이 회사의 지분 52.3%를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상 경영권 분쟁을 위한 지분매입은 의미가 없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해욱 회장 체제로의 지배구조를 갖췄다”며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논란이 있었던 이해욱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행동주의 펀드가 ‘비효율적인 경영에 따른 성과 부진’이라는 명분을 씌우기에도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림산업의 최근 사업 분할 및 자회사 흡수합병 사례를 봤을 때, 대림그룹이 건설과 유화 사업을 분할하고 대림코퍼레이션이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시나리오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낳고 있다”며 “‘기타법인’이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을 보고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한진칼 사례를 참고해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타법인의) 지분 매입 목적이 경영권 분쟁인지, 단순 투자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매입 시 기타법인을 통해 매입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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