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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앞두고 화상카메라 제조사 주가 급등세
온라인 개학 앞두고 화상카메라 제조사 주가 급등세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4.04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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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변동성이 큰 중소형 기업인 만큼 투자에 주의

초·중·고 각 학년의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수업에 필요한 화상카메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생산하는 제조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들 회사는 주가 변동성이 큰 중소형 기업인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3일 화상용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 나무가는 전일대비 4.79% 상승한 1만53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8거래일간 74.4% 급등했고, 2일에는 신고가까지 기록했다.

지난 2014년 SK텔레콤에 인수된 드림어스컴퍼니는 화상카메라의 생산과 판매를 같이하는 업체로 이 회사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7.47% 하락한 533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4거래일간 58.2%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이들 업체의 주가 상승에 대해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온라인 개학이 오는 9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상 수업에 필요한 화상카메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온라인 개학 결정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31일 오전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의 화상카메라 품목의 판매량은 전년 동일 대비 905% 급증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화상카메라 수혜주’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총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 기업인만큼 주가 변동성도 크기 때문이다. 3일 기준 나무가의 시가총액은 1000억원, 드림어스컴퍼니는 3000억원 수준이다.

나무가 주가는 지난 2월 2만750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23일 고점의 29% 수준인 8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4월 1만1000원을 찍은 드림어스컴퍼니는 1년 넘게 주가가 하락했고 지난달에는 30% 감소된 3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급등세로 5000원대로 회복했다.

실적도 반드시 눈여겨봐야 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267억원 적자갈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31억원) 대비 무려 760%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592억원) 늘어난 1970억원을 기록했다. 

나무가는 2016년과 2017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18년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가량 줄어든 27억원, 매출액은 16% 늘어난 3621억원에 달한다.

한편 증권업계는 이들 두 기업이 비교적 최근 인수된 기업인만큼 모기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모회사 SK텔레콤이 음원 콘텐츠 전략을 전개하는 데 있어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하는 음원플랫폼 FLO를 구심점으로 하고 있다”며 “수익성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에 베팅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드림어스의 최대주주는 SK텔레콤(51.44%)이다.

오승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무가에 대해 “스마트폰 3D 센싱 카메라 모듈은 플래그십 모델에 이어 중저가 스마트 폰도 3D 심도 카메라 탑재를 개시해 비행거리측정(ToF) 센서 카메라 시장은 올해 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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