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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코로나바이러스에 아시아나 인수 흔들…올 1분기 분양사업도 홀로 부진
HDC현산, 코로나바이러스에 아시아나 인수 흔들…올 1분기 분양사업도 홀로 부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4.03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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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건설사, 올 초 분양사업 승승장구

코로나19 팬데믹에 항공업계가 초토화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국내 대형건설사 중 유일하게 올해 초 분양사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HDC현산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코로나19사태로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는 등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력사업인 아파트 분양마저 부진을 겪으면서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3일 HDC현산의 주가는 전일대비 1.16% 소폭상승한 1만7400원에 마감됐다. 하지만 이 수치는 코로나19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1월21일 마감기준 2만2850원에서 23.8  % 하락한 수치다. 지난달 13일에는 장중 1만3200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다른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올 1분기 분양시장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HDC현산만 유일하게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HDC현산은 올해 2곳의 단지를 분양했지만 두 곳 모두 순위내 완판에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올해 1월 청약을 받은 당진 ‘아이파크(IPARK)’는 173세대를 모집했지만 2순위까지 공급물량의 40%가량인 69세대가 미달됐다. 평형별로는 59㎡, 74㎡, 84㎡A 등 모집평형 전 평형 미달이다.

이어 분양한 후속단지 역시 청약성적이 좋지 않다. HDC현산은 지난달 속초2차 아이파크 578세대를 모집해 2개 평형에서 134세대가 미달로 남았다. 올해 대형건설사 중 1분기 분양에서 미분양을 기록한 브랜드는 HDC현산의 아이파크가 유일하다.

HDC현산을 제외하고 롯데건설(르엘 신반포), 현대건설(힐스테이트 부평,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한화건설(포레나 부산 덕천), GS건설(청라힐스자이), SK건설(두호 SK VIEW 푸르지오2단지), 대우건설(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수원) 등 다른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HDC현산의 1분기 실적도 비관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HDC현산의 1분기 실적은 매출 8566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 전망인데 감소폭은 매출이 2.77%, 영업이익이 13.34%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1604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아시아나항공 영업 우려로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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