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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M&A戰 재점화…OTT로 재편되는 세계적인 흐름 고려해야
유료방송 M&A戰 재점화…OTT로 재편되는 세계적인 흐름 고려해야
  • 신정수 기자
  • 승인 2020.04.02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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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B 매각 검토…사실상 케이블TV 5개사 모두 매물로
현대HCN 이달 경쟁입찰 계획…SKT·LGU+ 참여 기대↑

지난달 30일 케이블TV 업계 5위 현대HCN의 매각이 공식화 됐다. 이어 4위 사업자 CMB의 매각이 검토가 진행되면서 유료방송업체 인수합병(M&A) 시장이 재점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 2곳을 포함해 5대 케이블TV 사업자가 사실상 모두 이동통신사로 재편이 완료되거나 추진되면서 현재 ‘1위 KT(KT·KT스카이라이프)-2위 LG유플러스-3위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시장에서의 순위에 지각변동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CMB는 최근 매각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CMB서울 영등포·동대문, 대전·세종·충청, 대구, 광주·전남 등 11권역에서 160만 가입자를 보유한 케이블TV 업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현대HCN의 유료방송 부분을 분리해 매각한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이달 중 경쟁입찰을 진행한 후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케이블TV 업계 1위인 LG헬로비전(전신 CJ헬로)은 LG유플러스가 품에 안았다. 2위인 티브로드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해 오는 30일 새 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케이블TV 3위 업체인 딜라이브도 매물로 나온 지 오래됐다.
이렇게 상위 5위권 케이블TV사가 잇따라 매물로 나온 이유는 최근 인터넷TV(IPTV)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가 주도하는 IPTV가 확대되면서 케이블TV 점유율은 계속 줄며 성장 어려움에 봉착함에 따라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에 이통사들은 공식적으로는 케이블TV 추가 인수 계획을 부인하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는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순위 더 나아가 패권을 단시일 내에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른 수단이기 때문이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기준 유료방송시장은 KT 계열이 31.31%로 1위이다. 이어 2위 LG유플러스 24.72%, 3위 SK브로드밴드 24.03%, 4위 딜라이브 6.09%, CMB 4.73%, 현대HCN 4.07%, 기타 5.05% 등 순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2위를 수성하려는 LG유플러스와 2위 자리를 탈환하려는 SK텔레콤이 현대HCN 경쟁입찰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케이블TV업체 M&A가 흥행할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유료방송시장이 IPTV보다는 OTT로 전환되는 세계적인 흐름을 고려하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많은 돈을 주고 M&A에 나설 이유가 작아진다.

또한 자금 조달 여력과 케이블TV사의 인력 재배치 및 구조조정 부담, 합산규제를 포함한 정책 불확실성 등 통신사들이 케이블사를 인수할 시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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