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가 올해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DLF·라임사태, 코로나19사태 등의 잇단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사와 은행 CEO들의 대부분이 10억원 안팎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금융·은행·보험·카드사들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지난해 210억원의 총보수를 받아 증권사를 제외한 금융권 연봉 1위에 올랐다.
2위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으로 현대카드에서 17억77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12억9500만원, 현대캐피탈에서 9억1700만원을 받아 총 39억8900만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박찬종 전 현대해상 사장은 33억49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억8000만원, 상여 4억6600만원, 퇴직소득 27억원 등이다. 차남규 전 한화생명 부회장이 33억2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급여 7억4800만원, 상여 1억4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500만원, 퇴직금 24억500만원 등이다. 김현수 전 롯데손해보험 대표는 27억7100만원을 받아갔다. 급여 5억6600만원, 상여 3억2400만원, 퇴직소득 18억8100만원 등이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23억4600만원을 받아 보험업계 현직 CEO 중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급여 8억1300만원, 상여 14억8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800만원을 합산한 액수다.
그 다음으로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15억1700만원을 받아갔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14억7280만원, 현성철 전 삼성생명 사장은 13억8000만원, 이철영 전 현대해상 부회장 12억7400원,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 11억6000만원,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8억6175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7억85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7억8300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권에서는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18억9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급여 4억8000만원, 상여 14억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원 등이 포함됐다.
2위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은 13억8600만원으로 급여 1억2900만원, 상여 8억7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 퇴직소득 3억8500만원 등을 받았다. 3위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연봉이 11억3300만원이다. 급여 5억9200만원, 상여 5억3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등을 합산했다.
그 다음으로는 허인 국민은행장 8억9100만원, 진옥동 신한은행장 6억3100만원, 지성규 하나은행장 5억5000원 순이다. 미상장회사인 NH농협은행은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지주사 CEO 가운데 1위는 연봉 24억9700만원을 받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다. 급여 8억원, 상여 16억9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30만원이 반영됐다.
이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5억9500만원을 받았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2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연봉은 7억6200만원이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수령 금액이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카드업계에서는 원기찬 전 삼성카드 대표의 보수가 24억2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직 중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연봉이 17억77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 뒤를 이어 김창권 롯데카드 부회장 9억4400만원,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8억2900만원,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5억5000만원으로 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