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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해외투자 계획 코로나19사태 직격탄 맞아
미래에셋대우, 해외투자 계획 코로나19사태 직격탄 맞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3.30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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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 차질 우려도

코로나19사태가 전 세계를 공포로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투자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수연계증권(ELS) 헤지 마진콜이 발생하는 등 유동성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무리한 해외 부동산 투자를 강행하면 재무건전성 악화 등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 중 가장 활발한 해외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당장 다음달 추진하기로 했던 7조원 규모의 미국 내 최고급 호텔 15곳 인수자금 조달 및 납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내 인수가 예상되었지만 이 마저도 확정적이지는 않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과 미국 내 최고급 호텔 15곳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그룹내 자금으로 2조5000억원을 마련하고 5000억원을 셀다운 물량으로 책정했다.

현재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공제회, 금융사, 보험사들의 해외 출장이 힘들어지면서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이 한층 더 가중됐다. 더욱이 미래에셋대우가 인수한 호텔이 미국 전역에 퍼져있어 실사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투자심의 과정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안에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 파리 랜드마크 마중가 타워 미매각 물량에 대한 셀다운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고심거리다.

유럽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해졌고 셀다운이 차일피일 미뤄질 경우 자금이 묶여 재무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어서다.

당장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필요한 4899억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마중가타워 미매각 물량이 빠르게 처분되지 않을 경우 자본 건전성이 훼손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세웠던 해외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경우 전면적인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으로 확산되면서 현지실사, 자금조달 등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당장 해외 IB 투자 부문이 타격을 입지는 않겠지만 장기화되면 증권사 실적에도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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