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국내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반등 추세···견조한 흐름 기대해도 될까?
국내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반등 추세···견조한 흐름 기대해도 될까?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0.03.27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에 살아나는 국내증시
냉각된 소비심리 회복돼야 실물경제 도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환율시장도 안정화

지난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폭락세를 거듭하며 과도한 조정을 보여 온 국내증시가 이번 주엔 등락을 거듭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달여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점진적으로 폭락한 지수를 회복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최근 며칠간 거래대금이 증가한 가운데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실물경기와 글로벌 증시까지 추락을 거듭해왔다.

더 이상의 경제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은 물론, 미국 등 각국의 잇단 강력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서 경기회복에 기댄 심리가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지난 60일간 이격도가 90%를 하회할 정도로 폭락세가 연출된 후 15일 이평선 수준까지 반등할 경우 단기 하락세는 중단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전 사례를 살펴보면 보통 60일 이평선이 내려올 때까지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장기 하락 추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동반한 증시반등, 향후 견조한 지수 흐름 기대

주목할 점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바닥을 찍은 후의 거래대금 흐름이다.

최근 코스피 반등과정서 거래대금 증가세 유지

자료: 한국거래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한국거래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가 급락 후 반등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증가할 경우 향후 강한 반등세가 지속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증시는 장기 하락 추세가 아닌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810월 말에도 급락 후 반등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었다.

이번 코로나19사태에서 나타난 국내증시도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유의미한 일이다. 지난 19일 코스피가 전일대비 8% 이상 폭락해 1,457로 바닥에서 장을 마감한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향후 시장은 단기 등락을 반복할 순 있지만 당분간 견조한 지수 흐름을 기대해볼만하다.

소비심리가 살아나야 실물경제 회복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한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 우려로 소비심리가 크게 냉각되면서 78.4p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지수 96.9p보다 18.5p 급락한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1~ 201912)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을 뜻한다.

이번 조사기간은 310~17일까지로, 코로나19사태에 따른 시장의 우려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가장 악화됐을 시기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소비자심리지수를 파악하기 위해선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된 이후의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심리지수 변화 추이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증 발발이나 금융위기, 또는 천재지변과 같은 일로 발생하는 사회적 충격은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는 주요인이 된다. 다만, 소비위축에도 품목별 종류와 강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지난 2008년 발생했던 금융위기 당시에는 전반적으로 모든 품목에 걸쳐서 소비심리가 경색됐었다.

한편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경기침체의 경우 제조업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비교적 버텨주는 모습인 반면, ‘서비스업은 완전히 무너졌다. 위축된 소비심리가 여행과 외식, 문화, 오락 등에서 우선적으로 지출을 꺼렸기 때문이다.

다만, 의류와 내구재 등의 품목의 경우도 수요가 크게 꺾였지만 상대적으로 비내구재 품목보다는 선방했기에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된 이후 이연된 수요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동향조사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달러환율 안정도 지속돼야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자 한국은행은 지난 20600억달러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통해 일단 환율을 안정시키는데 성공했다.

23일 다시 급등했지만 19일 고점을 넘기지 않고 각국에서 발표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환율시장이 안정되는 분위기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후 원·달러환율 조정 국면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통상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와 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지난 5일 이후부터 원·달러 환율이 2월 저점대에서 지지된 상황에서 급등하면서 코스피는 지속 하락추세를 이어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5, 8월 고점대를 연결한 추세대선에서 319일 고점이 형성된 이후 최근 7일 이평선까지 이탈해 중요한 저항대에서 단기 상승세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220원이 이탈될 경우 코스피는 단기 반등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이고, 1,220원이 지지된다면 코스피는 단기 저점대 확인 과정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원·달러 환율이 등락을 반복하며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일지라도 전고점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